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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허무주의자
긍정적 허무주의자

긍정적 허무주의자

인생은 특이하다. 우리는 선택하지 않은 세상에 태어나고, 공허로 돌아가기 전 찰나의 시간에 존재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터무니없는 삶을 이해하기를 바라며 의미와 목적을 찾으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모든 것이 궁극적으로 무의미하다면...

긍정적 허무주의는 삶을 살 가치가 있게 만드는 작은 순간에서 기쁨과 목적을 찾으면서 존재의 무의미함을 인정한다. 생명체는 본질적인 의미나 목적이 없으며 우리가 무한한 우주의 먼지일 뿐이라는 것이다. 좀 슬프긴 한데, 이 깨달음에서 자유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가 뭘 하든 우주에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하고 싶은 의미와 목적을 자유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것.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성취감을 주는 것들에 집중하자. 비록 그것들이 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로 "존재의 부조리"는 삶에 내재된 의미나 목적이 없으며 세상이 인간의 이성으로 완전히 이해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것은 또한 의미를 찾는 우리의 자연적인 욕구와 우주의 명백한 무의미 사이의 갈등이나 불일치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되는 용어이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삶이 더 큰 목적을 가지고 있고 그들의 행동이 즉각적인 영향을 넘어서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서 동력을 얻는다. 그것도 좋다. 긍정적 허무주의의 장점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목적을 창조하고 중요한 것들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최고이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중일지도 모른다. 그보다 우리는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작은 것들을 즐기면 더 좋을 것이다. 거대한 전통을 남기거나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못해도 뭐 어떤가. 지금 현재 우리에게 중요한 것들에 집중하자.

사랑받지 못하는 것은 불행한 것이다. 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것은 수치스러운 것이다.

-- 알베르 카뮈 (1913-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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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트로늄이 뭔지 설명해봐
컴퓨트로늄이 뭔지 오지랖 떨면서 테크 좋아하는 대학생한테 설명해봐

야 컴퓨트로늄(computronium)? 테크 좋아한다며, 이건 알아야지 일로 와봐 ㅋㅋ

한 줄 요약부터. "물질을 짜낼 수 있는 극한까지 컴퓨터로 만들어버린 가상의 물질" 이야. 돌멩이든 금속 덩어리든, 그 안의 원자 하나하나가 전부 연산에 동원되는 상태. 지금 네 노트북 CPU는 실리콘 안에서 트랜지스터 몇십억 개가 일하잖아? 컴퓨트로늄은 그 개념을 물리 법칙이 허락하는 끝까지 밀어붙인 거야. 원자 단위로 "이 물질 = 곧 컴퓨터"인 거지.

원래는 MIT 쪽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물질(programmable matter)' 연구하던 사람들(Toffoli, Margolus)이 쓰던 말이야. 근데 진짜 떡밥은 물리학자들이 던진 질문이지. "물질 1kg을 완벽하게 컴퓨터로 쓰면 초당 연산을 몇 번이나 할 수 있냐?"

여기서 숫자가 미쳤다. Seth Lloyd라는 MIT 물리학자가 계산한 '궁극의 노트북'은 1kg으로 이론상 초당 약 10^51번 연산이 가능해. 10의 51제곱. 지구상 슈퍼컴 다 합쳐도 발끝에도 못 미쳐. 우리 칩은 이 한계 앞에선 거의 돌도끼 수준이야 ㅋㅋ 왜 근처도 못 가냐고? 물리가 막아서 그래. 빛보다 빠르게 신호 못 보내고(광속), 연산하면 무조건 열 나오고(란다우어 한계), 양자역학적으로도 에너지당 연산 횟수에 천장이 있거든(베켄슈타인·브레머만 한계). 컴퓨트로늄은 그 모든 한계를 빡빡하게 다 채운 물질이라고 보면 돼.

근데 내가 오지랖 떠는 진짜 이유는 여기서부터다. 충분히 발전한 미래 문명이 연산력이 미친 듯이 필요해지면? 행성을 분해해. 수성, 화성 다 뜯어서 컴퓨트로늄으로 재조립하는 거야. 더 나가면 별 하나를 통째로 감싸서 그 에너지로 돌리는 거대한 두뇌를 만드는데, 이걸 마트료시카 브레인(Matrioshka brain) 또는 주피터 브레인이라고 불러. 태양계 전체가 하나의 생각하는 기계가 되는 거지. 카르다쇼프 척도 II형 문명쯤 돼야 할 법한 짓이고.

SF 단골 소재이기도 해. Charles Stross의 『Accelerando』 보면 미래 인류가 태양계 안쪽 행성들을 싹 분해해서 컴퓨트로늄으로 만들어버리는 얘기 나온다. 좀 소름 돋음.

마지막으로 김 좀 빼자면 — 이거 전부 순수 가상 개념이야. 실제로 만든 적도, 가까이 간 기술도 없어. "물질로 연산한다면 우주가 허락하는 최대치는 어디냐"를 따지는 사고실험에 가깝고, 트랜스휴머니스트랑 미래학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이지. 근데 알아두면 CPU 벤치마크 볼 때마다 "아 우리 아직 한참 멀었네" 싶어서 묘하게 겸손해진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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