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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르네상스는 14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17세기까지 지속된 유럽 역사의 한 시기이다. 예술가, 학자, 사상가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전통을 재발견하기 시작하면서 문화적, 지적으로 크게 재탄생한 시기로 여겨지곤 한다. 또한 르네상스 시대에는 인간의 가치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휴머니즘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개인주의와 세속주의로의 전환이 일어났다. 그 결과 이 시기에는 예술, 문학, 과학이 번성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같은 예술가들은 가장 유명한 작품을 만들었고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같은 작가들이 가장 영원한 명작을 남겼다. 그렇다면 르네상스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고전 텍스트의 발견 — 중세 시대에는 유럽에서 고전 텍스트가 사라졌다. 14세기와 15세기에 들어서야 학자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학과 철학을 재발견하기 시작하면서 고전 세계의 사상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촉발되었다. 이러한 고전 텍스트의 재발견은 인간의 중요성과 주체성을 강조하는 운동인 휴머니즘의 부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본주의자들은 개인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힘이 있으며 지적, 예술적 추구가 종교적, 정치적 추구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믿게된 것이다.

경제 및 정치 발전 — 피렌체, 베니스, 로마 등 강력한 도시 국가들이 성장과 번영의 시기를 경험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경제 및 정치 발전도 인문주의 운동에 힘을 실어주었다. 그 결과 부유한 후원자들이 예술과 문학 작품을 의뢰하기 시작했고, 예술가와 작가들은 교회와 귀족으로부터 점점 더 독립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근데 여기서 내가 최애 파트가 나온다. 르네상스는 평화와 번영의 시대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다. 그 대신 흑사병과 정치적 불안정 등 엄청난 고통과 격변의 시기를 겪은 후에 등장했다는 것이다. 완전 안티프래질.

역경을 극복하고 가지게된 자신감 — 중세 유럽을 휩쓸며 약 2,5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는 흔히 '흑사병'으로 불린다. 흑사병은 유럽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쳐 광범위한 공포와 공황은 물론 경제적, 사회적 격변을 일으켰다. 흑사병은 파괴적이고 비극적인 사건이었지만, 반대로 르네상스가 인문주의 사상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 휴머니즘의 중요한 사상 중 하나는 인간의 힘과 선택에 대한 믿음인데, 페스트가 창궐하면서 이러한 믿음이 시험대에 올랐던 것. 페스트는 치명적이고 고통과 죽음을 초래했지만, 인본주의자들은 질병을 극복하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개인과 공동체의 역사를 목격한 것이다. 또 인본주의자들은 이성과 과학적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페스트를 이해하고 퇴치하며 이 역할이 자극된 것이다.

난 유럽사를 공부할 때마다 이 역사적 사건이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온다고 느꼈다. 영적 성장은 도전과 역경에 직면할 때만 이루어진다는 것.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은 어렵다. 매일 요구되는 도전과 불확실성을 헤쳐나갈 때, 나는 피렌체와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을 생각한다. 인간의 가치와 주체성, 이성과 과학적 탐구의 중요성 같은 인본주의적 이상을 받아들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 대한 믿음 그리고 찬란할 수 있다는 확신. 그 강한 믿음이 결국 역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대를 불러왔다. 역경에 직면했다면 강인하게 창의적으로 이겨내자. 결국 가장 아름다운 미래는 지금의 고통으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