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리의 성공 공식
어제 **젠리**가 문을 닫았다. 프랑스의 한 개발자로부터 시작해 3천억에 스냅에 인수된 기술 강소 기업은 어떻게 성장하고 어떻게 사라졌을까.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전략
기술력. 위치 추적 앱은 정말 많지만, 배터리를 많이 먹거나 성능이 떨어진다 (실시간이 아니거나, 위치 동그라미가 넓거나). 젠리는 정확한 위치 추적 앱임에도 배터리를 놀랍게 적게 쓴다. 창업 전 3년 이상 자녀 안전 앱을 개발하며 효율 좋은 위치 추적을 연구했다. 젠리 초기에도 박사급 인재들을 채용하며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서버와 프론트엔드 기술도 시니어 엔지니어 위주로 소수 정예 기업을 구성했다.
타게팅. Gen-Z 그룹을 집중적으로 타게팅했으며 한 학교에서 25%의 사용자를 넘기면 일주 일 안에 전교생이 사용한다는 것을 관찰했다. 대만 대학에 유학 간 일본 학생들로부터 대만 전체로 앱이 퍼지는 것 같은 서브 그룹 주도의 성장에 집중했다. 타게팅을 하다 알게 된 사실은, Z세대들은 프라이버시를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대표는 초기 프라이버시 걱정이 시간 낭비였다고 밝혔다. 시장은 제작자들과 항상 같은 듯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브랜딩. 위치 추적이라는 개념은 혐오스럽다. 그래서 초기부터 찐친의 이미지를 잘 녹여냈다. 팝팝 튀는 인터페이스, Z세대 말투, 귀여운 색깔, 그리고 넘쳐나는 이모지. 위치를 직접적으로 요구될 때는 친구와의 직접적인 교류를 강조했다.
인재 영입. 젠리는 기술력 뿐만 아니라 디자인 실력과 운영 실력도 좋았다. 훌륭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는 스타트업에 참여하려 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프리랜서로 계약하고 점차 팀에 끌여들였다.
역사의 뒤안길로
2020년 코로나 집콕 챌린지부터 2022년 대규모 3D 지도 업데이트까지 미래를 준비했지만 최근 Snap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Snap Mini App과 함께 젠리 팀 또한 해산되었다. 나는 스냅의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미국 대학생 사이에서도 더 이상 스냅을 쓰지 않는다. 젠리는 쓴다. 페이스북이 감원하며 인 스타그램을 없애고 페이스북만 남긴 느낌. 젠리의 DNA가 스냅에 잘 결합되어 부활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