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대신 사전 결정한 프로세스로 행동 마찰을 줄이자는 제안
- 글쓴이는 스코틀랜드 횡단 때 Glasgow에서 두 경로 중 항상 북쪽 길을 택하기로 정해, 더 빠른 길을 고르는 대신 경로 결정에 드는 정신적 부담을 없앴다고 설명함
- 주 2회 사무실로 가는 기차에서는 개인 노트북을 가져가 무의미한 스크롤 대신 개인 프로젝트, 조사, 글쓰기를 하도록 정해 읽기·공부·쓰기 시간을 확보함
- 추상적 목표에 동기와 실행을 매번 요구하는 대신, 미리 정한 프로세스가 행동을 강제하게 만들면 실행만 남는다고 주장함
- 2주 스프린트와 09:30 스탠드업처럼 Agile·Scrum 팀이 정한 반복 절차는 일정·기능 납기 협상을 계속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장치라고 설명함
- 글쓰기는 매주 한 시간을 고정하고 저축은 월급날 자동이체를 설정하는 식으로, 행동을 바꾸려면 목표보다 행동 규칙부터 정하라고 권함
Hacker News opinions
자기계발·생산성 책을 꽤 읽었는데, 이 글과 비슷한 얘기를 길게 다룬 책으로 Marshall Goldsmith의 "Triggers: Creating Behavior That Lasts"를 추천함.
교통량을 확인하고 5분 아끼려는 대신, 그냥 Google Maps가 경로를 결정하게 하면 안 되나 싶음.
내비 지시를 계속 따라가는 데도 주의력을 조금씩 씀. 늘 같은 길로 가면 거의 신경 쓰지 않고 근육 기억처럼 운전하게 되는데, 이른바 highway hypnosis에 가까움.
오히려 프로세스에 반대함. 시간은 무한하지 않고, 아기 울음이나 죽음이 가까워지면 쓸모없는 1:1 미팅과 회의를 다시 생각하게 됨.
여기서 말하는 프로세스와 네가 비판하는 프로세스는 다른 뜻 같음. 원글은 미팅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반복할 결정을 미리 정해 행동 마찰을 줄이자는 얘기임.
미리 내린 결정은 프로세스가 아니라고 봄. 이미 정한 결정은 의미 있는 진전을 보장하려면 결국 규율이 필요한데, 그 규율이 동기의 대체물임.
나는 예전에 한 결정을 지키는 데도 규율이 든다고 봄. 예를 들어 전날 헬스장에 안 갔으면 오늘 간다는 규칙은 사전 결정이면서 실행 규율이 필요한 프로세스임.
Agile을 2주 스프린트와 9:30 스탠드업 같은 임의의 고정 절차로 읽는 건 괴로움. Agile Manifesto는 '계획을 따르기보다 변화에 대응'한다고 했음.
그래도 행동과 트리거를 묶는다는 논점은 있음. Cat Hicks의 "Psychology of Software Teams"는 Agile의 '개인과 상호작용'과 DevOps의 응집된 프로세스 투자 사이에서, 실제 조직이 이 이상을 구현하기 어려워한다고 짚음.
미리 정한 결정이 조금 비최적이어도 결정 자체가 없는 것보단 나을 때가 많음. 의견을 강제하는 linter처럼 가끔은 생각을 멈추고 앞으로 가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