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그레이엄: 대학은 창업 교과 대신 만들기 습관과 개인 프로젝트를 키워야
- YC는 유망한 창업자를 '무언가를 잘 만들고 계속 만드는 사람'으로 보며, 스타트업의 어려운 부분은 제품을 무엇으로 만들지 알고 실제로 만드는 능력이라고 주장함
- 대학은 별도 창업 교육과정보다 컴퓨터 과학·기계공학·분자생물학처럼 강력한 아이디어를 가르치는 기존 교육을 유지해야 하며, 만들기는 공학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함
- YC 신청 데이터를 관심도의 대리 지표로 삼으면 하버드 졸업생의 신청률은 예일·프린스턴 졸업생의 약 2배이며, 글은 창업이 관습으로 받아들여지는 문화 차이를 원인으로 추정함
- 대학이 바꿀 일은 창업이 가능한 선택지라는 인식을 심고 개인 프로젝트를 장려하는 두 가지라고 제시함
- 학생에게는 유명 억만장자보다 창업 3년 차이고 수억 달러 가치평가를 받은 20대 창업자가 더 현실적인 본보기일 수 있으며, 새로 만드는 흥분이 시험 성적 불안보다 깊은 학습 동기가 된다고 설명함
Hacker News opinions
대학의 목적은 인간 경험의 넓은 영역에 도움이 될 교육을 하는 것 아닌가. 창업자 양성만으로 대학을 재단하는 건 이상함.
내 모교인 Cal Poly SLO는 CIE 같은 조직으로 이미 비슷한 일을 많이 함. 학생이 세상 경험도 없이 창업을 원한다는 걸 아는 경우는 드물어서, 갭이어를 더 주면 창업이 늘지 궁금함. 테크는 다른 STEM 사업보다 문화와 생활방식에 가까운 예외 같고.
글은 복잡한 분야에서 쌓이는 장인성과 시간이치를 놓침. 2008년부터 2014년 SaaS나 소셜미디어는 기술적으로 쉬웠지만, 태양광·배터리·ASML·TSMC 같은 분야는 학부 수준을 넘는 재료·화학 지식과 장기간의 전문성이 필요함.
지속적으로 큰 수익을 내는 0 to 1 기업을 원하면 박사·박사후연구원과 장기 산업정책이 필요함. VC가 원하는 고수익 신생 분야 탐색을 국가가 필요한 과학기술 발전과 같은 것으로 보면 안 됨.
'영감 = 부와 명성 / 학생과의 나이 차이' 같은 식은 부당한 정밀함임. 부유한 창업자와 나이 차가 작은 창업자가 더 와닿는다는 평범한 말을 굳이 식처럼 써서, 0으로 나누면 어쩌냐는 쓸모없는 의문만 만듦.
그래도 글에서 roughly라고 했고, 식의 의도는 충분히 알겠음. 비유를 문자 그대로 과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음.
글은 야심 있는 학부생의 수업 부담을 줄여 개인 프로젝트, 바람직하게는 창업 아이디어에 시간을 쓰게 하자는 주장임. 하지만 물리학 학위의 목적은 창업 준비가 아니고, 야심 있는 학생은 대학원 진학에 더 집중할 수도 있어서 수업을 줄이면 오히려 손해임.
대학 전체를 창업자 배출에 맞추는 게 더 많은, 더 나은 창업자를 만든다는 보장도 없음. 실제로 창작하는 사람은 시간이 편해서가 아니라 불편해도 시간을 찾아서 만들고, 벤처 투자형 창업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될 가능성이 큼.
CS 박사 과정 중인데, 제품을 무엇으로 만들지 알고 혼자 문제를 푸는 경험은 박사가 과소평가되는 이유라고 봄. 대학 장비·자금·시간이라는 안전망 안에서 실패를 겪고 배우며, 만드는 문화가 있는 프로그램에서 성공 창업자가 나오는 것도 우연은 아님.
이 분야에서는 박사의 기회비용이 너무 큼. 학부 때 이미 방향을 찾았거나 학위 없이 남의 소프트웨어를 만들며 실력을 쌓은 사람에게는 특히 그럼.
학위 과정에서 배운 질문하기와 피상적인 답을 넘어서 후속 질문하는 법은 다른 분야에도 옮겨감. 요즘 교육은 직무 자격에 너무 맞춰져 있어서, 배우는 법 같은 메타 기술이 부족하다고 느낌.
문제는 박사 자체가 아니라 논문 출판이 목표가 되는 환경일 수 있음. 이해하고 만드는 실력이 먼저면 출판은 그 결과물이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