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80은 11명 팀이 40만 달러 이하로 만든 8080 호환 8비트 CPU였다
- Zilog의 11명 팀은 1976년 3월 9일 일정대로 첫 Z80 동작 시제품을 내놓았고, 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개발 시스템을 포함한 개발비는 40만 달러 이하였음
- Z80은 8,200개 트랜지스터로 Intel 8080의 명령 78개를 모두 실행하면서 추가 명령을 넣었고, 8080은 4,800개 트랜지스터를 사용했음
- Z80은 8비트 데이터 버스, 16비트 주소 버스, 20개의 8비트 레지스터와 4개의 16비트 레지스터를 갖추며 최대 64KB 메모리를 다뤘음
- Federico Faggin은 1975년 12월 5V 전원에서 동작하는 8080 기계어 호환 프로세서에 Motorola 6800 기능 대부분을 더하는 구상을 했고, Ralph Ungermann·Masatoshi Shima와 Exxon Enterprises의 투자를 받아 Zilog을 세웠음
- Z80은 TRS-80, Sinclair ZX81·ZX Spectrum, KayPro II 등 가정용 컴퓨터와 산업용 임베디드 장비에 쓰였으며, Zilog의 확장판 eZ80은 TI-84·TI-84 Plus 계산기에도 사용됐음
Hacker News opinions
글이 Z80의 활용처를 열거하면서 MSX 컴퓨터 계열을 빼먹은 건 너무 아쉬움.
Z80은 단순해서 프로그래밍하기 재미있는 프로세서임. 요즘처럼 추상화가 높은 LLM 시대에는 ZX Spectrum 에뮬레이터에서 어셈블리 만지는 게 정신 건강에 좋더라.
Z80을 단순하다고 부르긴 어려움. 8080 호환성 때문에 ISA가 지저분하고, DD·FD·ED·CB 접두사로 여러 명령어 블록을 열어야 함. 트랜지스터도 Z80은 약 8,500개라 6502의 3,500개보다 두 배 넘게 많았음.
나도 ZX Spectrum에서 게임 무한 목숨 같은 걸 고치며 어셈블리를 배웠음. 요즘은 CP/M 에뮬레이션과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64KB 안에서 BIOS를 만지고 Infocom 게임을 돌리는 맛이 있음.
이 글이 나온 지 얼마 안 돼 Z80은 단종됐다는 점이 아이러니하고 아쉬움.
그래도 클론 칩은 아직 만들어질 것 같음.
Tom Jennings가 현대식 Z80 컴퓨터를 만들고 있는데, 링크 제품은 에뮬레이션 기반임.
실물 Z80을 원하면 RC2014가 있음. 나는 6502 쪽을 더 좋아해서 KIM-1 키트를 계속 조립했는데, 결국 RC2014 Classic II 키트를 주문했음.
8080이 트랜지스터 4,800개였는데 Apple M5 Max는 1,000억 개라는 비교가 재미있음. 단순 계산으로는 8080 약 1,700만 개 분량임.
M5에는 캐시와 GPU가 있으니 8080 하나와 직접 비교하긴 어려움. C64 전체는 메모리까지 합쳐 약 75만 트랜지스터였고, 당시 8비트 컴퓨터는 단일 클록으로 움직이는 하드 실시간 시스템에 가까웠음.
ARM1도 트랜지스터가 약 2만 5,000개였음.
트랜지스터 수가 18개월에서 24개월마다 두 배가 된다는 무어의 법칙은 대체로 맞았음. 다만 8080 1,700만 개를 묶어 의미 있는 일을 하게 할 연결 방식은 아직 없고, 작은 주소 공간도 걸림돌임.
글쓴이가 젊은 엔지니어 시절 Z80 기반 대형 메인프레임에서 일했다고 한 부분이 걸림. 어떤 메인프레임이었는지 더 알고 싶음.
완전한 Z80 메인프레임이라기보다 맞춤형 시스템이 아니면 HP 64000 Logic Development System일 가능성이 커 보임. 이 장비는 사용자용 소프트웨어와 본체 제어에 Z80을 썼다고 알려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