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게 미약한 도구들
어떤 도구들은 의도적으로 바보 같아져야 한다. PKM 도구들이 한 예다.
현 Tools for Thought SaaS 시장에는 반복적인 패러다임이 있다. 도구들이 너무 많은 기능으로 복잡해지는 것이다. 캘린더, 오브젝트, 댓글, 백노트, 블록, 할 일, 등, 등. 등...
도구들을 잘 활용하려면 먼저 도구들에 대한 숙련도와 지식이 임계치를 넘어야 한다. 팀을 위한 도구라면, 이것이 모든 구성원에게 적용되어야 한다. 만약 그 도구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닌 단순히 '무슨 기능을 탑재했는가'로 도구를 고른다면 마치 시험 공부할 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노트 필기만 예쁘게 하고 있는 꼴이다.
생산성 도구를 성공적으로 사용하려면, 어느 순간에는 강력하게 몰입해야 한다. 도구와 인프라에 대해서 잊고, 오로지 내용물에만 집중해서 능력치의 최대를 발휘해야 한다. 그말은 즉슨, 우리의 두뇌가 도구를 능가해야한다는 뜻이요, 우리의 두뇌가 생산성 도구보다 일을 더 많이 해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물며 노션마저도 개인 생산성 도구로 쓰기에는 너무 기능이 많다.
내 경험 상 도구는 다음 기능을 포함해서 최소한의 문턱이 있어야 한다.
- 일지. 매일 일지를 쓴다.
- 거기에서부터 반복적인 개념을 이중 대괄호로 묶어 정리한다.
- 정기적으로 이중 대괄호된 키워드들을 탐색한다. 상세 정보를 적어본다.
- 두 개념이 전혀 예상 못한 방식으로 기가 막히게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한다.
치열한 복잡함 속에서 미려한 단순함이 등장한다 — 윈스턴 S. 처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