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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텍스트 틱톡을 평생 만들 수 있을까

한 달 전, 인스타그램의 공동 창업자인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는 아티팩트라는 새로운 앱을 출시했다. 아티팩트머신 러닝으로 관심사 기반 뉴스를 추천해주는 앱이다. 이 앱은 사용자가 관심있는 기사를 탭하면 향후 유사한 게시물과 기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텍스트 틱톡으로 홍보되고 있다. 구글의 홈 피드, 페이스북의 추천 피드, 애플의 뉴스 앱처럼 개인화된 뉴스 피드를 만들려는 다른 시도는 이미 충분히 있었다. 나도 했었다. 하지만 틱톡만큼 매력적이고 중독성 있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데 성공한 사례는 아직 없다.

나는 케빈 시스트롬과 마이크 크리거를 매우 존경하지만 이번에는 실패라고 본다. 그들은 아마 갈 수록 좋은 글을 찾고 읽기가 힘들다는 문제를 포착한 것 같다. 하지만 그들은 이것을 추천 시스템의 문제로 접근한 것 같은데, 나는 단순히 이게 텍스트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텍스트를 읽고 분석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일이다. 동영상 기반으로 하는 TikTok만큼 몰입하기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 채팅 인터페이스. Hooked와 같은 채팅형 소설 서비스는 문자 버블의 모양과 느낌을 차용하여 이해하기 쉬운 짧은 메시지로 소설을 전개한다.
  • 요약봇. 인공 지능과 자연어 처리를 사용하여 뉴스 기사 및 기타 콘텐츠를 요약하는 봇이 포함한다.
  • 인터랙티브 기사. 터치 되는 그래프 또는 스크롤에 반응하는 화면과 같은 요소로 기사를 인터랙티브하게 만든다.
  • 일러스트레이션. 일러스트레이터를 고용하거나 생성 AI를 사용하여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든다.
  • ... 아님 그냥 포기하기. 더 매력적인 텍스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대신 그냥 숏폼 유튜브 또는 틱톡 채널을 풀타임 운영한다.

현재 아티팩트는 다른 뉴스 앱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요즘엔 모든 인터넷 회사가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데, 아티팩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챗봇 기반 뉴스 앱과 같이 좀 더 획기적인 무언가를 했어야 했다.

아마도 이 두 창업자는 텍스트의 아름다움을 다시 소개하고 싶었던 독서광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나도 동의한다 (나도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텍스트에 대한 개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공자 시절의 글은 대부분 난해하고 시적이었으며, 해설을 작성하고 배포하는 것은 비판적 사고를 약화시킨다는 이유로 매우 꺼려졌다. 그들이 현대의 책을 읽으면, 그 디테일과 친절함에 까무러치게 놀랄 것이다.

마찬가지로, 한 권의 책을 한 번에 다 읽지 못하는 현대의 실질적 문맹 세대가 인간의 지능을 약화시킨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나도 인간의 집중력이 짧아지는 것이 무척이나 개탄스럽지만, 의지로 바꿀 수 없는 역사의 흐름이라 생각한다. 대신 효과적 가속주의에서 보듯 이런 어쩔 수 없는 시대적 변화와 공존하며 지능을 보존하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