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행 장치

미국 이행 장치

의 에세이.

내가 미국으로 다시 강제로 돌아오도록 를 설정해둘 수 있을까. 한국에서 전문연구요원을 마치고 나면 한국이라는 컴포트 존에 갇히게 되어 다시 미국으로 나오지 못할까 걱정이 된다.

내 한편으로는 현재에 내가 강하게 "미국으로 돌아와야만 해"라고 결론 짓는 것이 인 것 같다. 어떤 형태로든 를 남겨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 그것을 굳이 내 미래를 신뢰하지 못하고, 미래의 내가 정말 한국이 낫다는 것을 결론 내렸을 때, 미래의 나보다 현재의 나를 지금 내가 믿고 싶은 모습이 그 자체로 같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남겨놓아야 할까. 만약 남겨 놓는다고 했을때, 어떤 형태로 어떤 효과를 가지도록 남겨놓아야 할까. 몇 가지 아이디어를 생각해봤지만 "잠깐 방미해서 를 해체하는 미래의 나"를 이기고, 미래의 나를 미국에 정착시킬 묘안이 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미국 은행 계좌에 조건 부 투자금 등을 넣어놓는다고 해도, 내가 미래에 미국에 와서 그냥 돈 가지고 돌아가면 끝 아닌가.

결과적으로는 그냥 미래의 내가 내릴 결정을 믿는 것이 맞을 것인가. 하지만, 나는 결국 풍파를 겪어야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배웠는데, 한국에 계속 있다보면 어떤 식으로든 한국에 남는 것이 더 낫다고 자기합리화를 해버릴지도 모른다. 즉, 미래의 내 결정을 온전히 믿을 수 있을까.

여러모로 무엇이 옳은지 헷갈린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본질적으로 결정이 불가능한 문제인 것이다. 고민해봐야 결국 미래의 나를 믿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다. 어떻게 결론이 나든 미래의 내가 미래의 내가 유리할 방향으로 결론을 덮어씌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렇게 를 고민하는 것은, 미래의 내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함일지도 모른다. 제발 눈을 뜨고 세상을 봐. 이렇게 경고를 하는 나의 그 모습을 기억한다면, 어쩌면 기우일지도.

역사적으로 선왕들은 어떻게 후대 왕들이 Override하지 못하게 정책을 잠궈놨을까? 예를 들어, 조선왕조실록 등은 어떻게 후대 왕들이 변칙해버릴 수 없었을까? 이 부분을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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