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죽음을 다르게 맞는다, 왜 정작 자신에게는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거부하는가
- 은퇴한 가정의학과 의사 Ken Murray가 쓴 2011년 블로그 글로, 의사들이 정작 자신은 원치 않는 연명치료를 환자에게는 계속 처방하는 이유를 다룸
- 저자의 멘토였던 정형외과 의사 Charlie는 췌장암 진단 후 5년 생존율을 5%에서 15%로 올려주지만 삶의 질이 나빠지는 수술을 거부하고 병원을 떠나 집에서 죽음을 맞음
- CPR을 받고 응급실로 온 환자 수백 명 중 건강했던 긴장성 기흉 환자 단 한 명만 걸어서 퇴원했다고 저자가 밝힘, 이는 중증 환자의 CPR 성공률이 극히 낮다는 근거로 제시됨
- 일부 의료인은 NO CODE라고 새긴 메달이나 문신을 착용하며 자신에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는 의사를 밝혀둠, 동료 의사들끼리 이런 처치를 목격했을 때 서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함
- 응급실에서 가족들이 혼란과 슬픔 속에 "다 해달라"고 답하면 의사는 그것이 합리적인지와 무관하게 시행하게 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됨
Hacker News 의견들
CPR 진짜 힘든 과정이고 갈비뼈도 부러짐. 늦게 하면 뇌가 산소 부족으로 손상되는데 이거 생각하면 켄터키 상원의원 상황도 한번 생각해볼만함
이거 완전 오해임. 조기 CPR에 AED까지 하면 확실히 생명 구함. 이 글 2011년 가정의학과 의사가 쓴 거고 과도한 연명치료가 문제인 건 맞지만 맥락이 중요함
요즘 이게 좀 더 알려지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도 대부분 사람들은 모름. 영화나 드라마에서 진짜 CPR을 보여주기 힘든 게 한몫함. The Pitt처럼 리얼리티 살린다는 드라마도 가짜 압박 보여줌
제대로 된 CPR이면 10% 정도는 퇴원한다는데 이게 큰 조건부임. 훈련된 목격자가 있어야 하고 AED면 심실빈맥 같은 경우 70%까지 올라감. 스웨덴에서 드론으로 AED 배달해서 71세 남성 살린 사례도 있음, 신고 후 3분 만에 도착함
전처가 CNA였는데 자기 DNR 있다고 나한테 말한 적 있음. 어디에 뭘 해놨는지는 안 알려줬는데 그게 나을 수도
우리나라 법은 살인은 최고형으로 벌하는데 반대로 원치 않는데 살려두는 건 폭행죄 정도로 훨씬 가벼운 처벌인 게 이상함
미국에 DNR(연명치료거부) 제도 있음?
말기 호스피스 환자한테는 약장이 그냥 열려있는 사각지대가 있음. 우리 아버지가 의사한테 얼마나 먹으면 되는지 직접 물어봤고 의사가 그냥 알려줬음. 결국 안 썼지만 그게 위안이 됐다고 함
신경외과 의사 헨리 마시 얘기 생각나는데 본인이 전립선암 걸리고 알츠하이머나 치매 오면 스스로 생을 마감하겠다고 준비해놨다더라. 근데 이건 본인이 지식과 수단이 있어서 가능한 거고 보통 사람은 접근 못함
이 글 앞부분이 딱 우리 아버지 얘기 같음, 같은 종류의 암이었음
나도 늙은 의사인데 평화롭게 죽는 게 가치있다는 건 맞는데 그렇게 되려면 명확히 밝혀놔야 함. 매번 진료 볼 때마다 사전의료의향서 있냐고 물어보는데 나도 해놨고 남들도 다 해야 함. 나이든 환자들한테 물어보면 대부분 안 해놨다고 함
지금은 역사상 싸우는 게 제일 말이 되는 시기임. 나 자체가 불치암 두 개 걸렸는데 지금은 일부 환자한테서 완화되는 치료법이 나옴. 매달 새로운 치료법이 나오니까 버티면 내년에 더 나은 치료법 나올 수도 있음
많은 사람들이 어떤 치료든 받으려고 함. 나도 그럴 거고 그게 충분히 타당한 선택임. 근데 이 글은 치료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삶의 질이랑 균형 맞추라는 얘기임, 80살이면 삶의 질이 더 중요하고 50살이면 다른 얘기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