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14년 휴대폰 왕좌, 스티븐 엘롭의 윈도우폰 전환 결정 한 번에 무너지다
- 2011년 노키아 CEO 스티븐 엘롭이 MeeGo 기반 스마트폰 노키아 N9 대신 윈도우폰(루미아 라인)으로 전략을 급선회함
- N9은 출시 당시 Engadget 등에서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같은 해 발표된 루미아 라인에 밀려 단명함
- 이 전환이 노키아가 휴대폰 제조사로서 취한 마지막 주요 전략적 결정이었고, 이후 이어진 경영진의 선택들이 노키아 휴대폰 브랜드 몰락을 확정지음
- 노키아는 14년간 유지해온 휴대폰 시장 지배력을 단 한 번의 전략 전환으로 상실함
Hacker News 의견들
윈도우 OS 채택이 최대 실수였음. 안드로이드 대비 가질 수 있었던 기술적 우위를 다 깎아먹었어.
글쎄, 심비안이 이미 한계였고 따라잡으려면 엄청난 재작업이 필요했을 텐데 노키아가 그럴 역량이 있었을지 의문임. 안드로이드 2.x 시절도 진짜 개판이었어서 그때는 윈도우폰이 나름 흥미로운 대안처럼 보였음. 결국 MS가 계속 삽질해서 망한 거지.
진짜 몰락 원인은 그게 아니라 노키아가 네트워크 효과 없는 순수 하드웨어 회사였다는 거임. 사용자들이 아무 부담 없이 다른 브랜드로 갈아탈 수 있었잖아.
아니 진짜 최악은 자기들이 뭘 하는지도 몰랐다는 거야. 2주마다 신모델 하나씩 찍어내는 슬롭 팩토리였고 전략이란 게 없었음. 커뮤니케이터 시리즈처럼 시대를 앞선 물건도 가끔 나왔는데 인프라 따라올 때쯔음엔 이미 딴 데 정신 팔려서 경쟁사한테 그 자리 내줌. 엘롭은 그냥 장의사였고 그때 브랜드는 이미 좀비였어.
윈도우폰 7.5랑 8은 저사양 하드웨어에서 안드로이드보다 훨씬 잘 돌아갔음. WM10이 그 흐름 이어서 WP8 폰들 업그레이드 약속 지켰으면 상황 달랐을 수도. MS도 삽질 많았지. 브라우저 구려터졌고, 파이어폭스 포팅도 막았고, WinCE\to WP7\to WP8\to WM10 API가 매번 바뀌어서 개발자들이 다 도망감.
기사에 나온 얘기, 2011년 N9이 MeeGo로 나왔는데 리뷰어들이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칭찬했음. 근데 같은 해 루미아 발표하면서 MS 쪽으로 방향 틀어버림. 진짜 순수 리눅스폰 될 뻔했는데 아쉬움.
별로 안 멀리 갔을 듯. MS도 3번째 플랫폼 밀어붙일 힘이 없었음. 그래도 윈도우폰 UI 디자인 자체는 좋았음, 설정 화면만 좀 구렸지.
꼭 더 나았을 거라 보긴 어려움. 윈도우폰 실패 이유가 시장점유율 부족으로 앱 개발이 안 됐던 거고, 안드로이드도 그나마 자금력 있는 2위라서 겨우 버텼음. WebOS든 MeeGo든 다 앱 부족으로 죽었어.
N9 진짜 명작이었음, 하드웨어랑 소프트웨어 다 써본 것 중 최고였고 UI 요소는 지금도 못 따라잡음. 회사 내부 정치 때문에 그냥 인터넷 태블릿으로만 오래 취급하다가 폰으로 만드는 데 너무 오래 걸렸음. 그 팀이 지금 졸라/세일피시OS 만들고 있는데 작지만 그래도 데일리 드라이버로 쓸 만함.
MeeGo였어도 블랙베리처럼 결국 망했을 거임, OS 좋아도 별수 없었을 듯. 노키아가 블랙베리랑 손잡았거나 그냥 안드로이드 폰 냈으면 지금도 살아있었을 수도.
앱이 게임의 전부였던 시절이라 MS도 실패했는데 노키아 리눅스폰이라고 별수 있었을까 싶음. 승산 없었을 거야.
그때 분위기는 "안드로이드가 곧 리눅스"였음. 샤틀워스가 2013년에 캐노니컬 유명한 버그 #1 닫은 이유도 안드로이드/리눅스가 윈도우보다 커졌다고 판단해서였음.
나 N900 사려고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두 번이나 차 몰고 갔었음. 근데 N900은 유저한테 루트 권한 줬는데 그거 T모바일 같은 통신사가 대중 상대로 지원하려면 지금 안드로이드처럼 완전히 락다운했어야 했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