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망치는 개선을 뜻하는 독일어, Verschlimmbesserung
- 글은 Verschlimmbesserung을 개선하려 했지만 오히려 더 나빠진 결과를 뜻하는 독일어로 소개하며, 버튼 이동과 메뉴 개명으로 기존 업무 흐름을 깨는 SaaS 업데이트를 사례로 듦
- 저자는 Eliyahu Goldratt의 측정 지표가 행동을 만든다는 말을 인용하며, 제품 품질보다 릴리스 횟수를 보상하면 팀은 실제 개선 여부와 무관하게 변경을 출하하게 된다고 주장함
- 글은 Office 2003이 계속 쓸모 있는 이유로 강제적인 지속 재설계가 없었다는 점을 들고, 안정성과 출하하지 않을 판단도 엔지니어링 규율이라고 말함
- 토론에서는 enshittification이 수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제품을 나쁘게 만드는 일을 가리키는 반면, Verschlimmbesserung은 선의의 개선 시도가 실패한 경우라는 구분이 반복됨
- 독일어 사전 Duden의 정의는 Verschlimmbessern을 '개선하려는 의도로 더 나쁘게 만들다'로 설명하며, 댓글에서는 단순히 한 부분을 좋게 하고 다른 부분을 나쁘게 만드는 뜻이라는 해석에 반박함
Hacker News 의견들
영어에도 misfeature라는 말이 있잖아. 반대로 실수였는데 결과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개선한 경우를 부르는 말이 더 흥미로움.
enshittification으로 충분하다는 말에는 동의 못 함. 그 말은 보통 수익 때문에 일부러 제품을 나쁘게 만드는 경우고, Verschlimmbesserung은 좋게 고치려다 잘못된 경우임.
독일에서도 이 단어를 매일 쓰진 않지만 상황에 맞으면 자연스럽게 씀. 전선 접촉 불량을 고치려다 전기가 아예 안 들어오게 만드는 식임.
이 제목만 봐도 AI 전반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짐.
난 이걸 직장 평가와 연결해서 봄.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버그를 안 내는 일로는 승진하기 어렵고, 큰 변경을 하고 지표를 만들어 개선 수치를 보여줘야 평가받음.
영어 신조어를 만들 거면 worseprovement가 꽤 직관적임. 다만 보통 영어라면 regression이라고 부를 상황도 많음.
현대 기술 업계는 인센티브가 잘못됐다고 봄. 완성된 소프트웨어를 출시하는 법을 잊었고, 모든 것이 영구 베타가 됐음.
러시아어에는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가 나쁜 일을 뜻하는 '곰의 봉사'라는 관용구가 있음. 독일어의 Bärendienst도 비슷하지만, Verschlimmbesserung은 원래 괜찮던 대상을 고치려다 망친 결과에 더 가까움.
독일어 화자인데, 뜻은 개선하려는 의도로 더 나쁘게 만드는 것임. Duden도 '개선하려는 의도로 더 나쁘게 만들다'라고 정의함.
집 자동화를 손보면 배우자 입장에서는 매번 Verschlimmbesserung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