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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의 그릇

먼 옛날 옛적, 오직 실사 서적만이 인정 받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가상의 존재에 대한 것이 어떻게 유의미한 지성의 실체일 수 있냐 반문하며 소설 등의 가상적 매체를 단순 오락거리로 천대했다.

먼 옛날 옛적, 오직 줄글로 이루어진 서적만이 인정 받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그림만 쳐다보면 어떻게 상상력이 발전할 수 있냐 반문하며 만화 등의 시각적 매체를 단순 오락거리로 천대했다.

먼 옛날 옛적, 오직 페이지로 이루어진 서적만이 인정 받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화면만 쳐다보면 어떻게 사고력을 발전할 수 있냐 반문하며 영화 등의 시청각적 매체를 단순 오락거리로 천대했다.

먼 옛날 옛적, 오직 일방적 지식 전달 서적만이 인정 받던 시대가 있었다. 사람들은 컴퓨터 속에서 어떤 지식을 배울 수 있냐 반문하며 게임 등의 상호작용성 매체를 단순 오락거리로 천대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지식의 전달 매체도 달라진다. 시대의 지식을 담는 것은 앎의 그릇, 그것은 형태에 무관하여 영원히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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