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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 코리안 르네상스

문화적으로 성숙한 지적 재산권을 뽑아내기 위해선 네오 코리안 르네상스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그리스 로마 문화를 생각해보자.

솔직히 현대적인 관점에서 쌩판 기원전 2000년전 그들의 모습 그 자체를 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제는 고급 문화의 한 종류로 자리매김한 것은, 16세기 피렌체에서 그 역사적 재료들을 가지고 훨씬 세련되고 고급지고 깔끔하게 재구성하는 되새김질을 수백년 거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를 명불허전한 문화적 재산으로 취급한다.

🫣모든 문화는 쪽팔리고 촌스럽게 시작한다.

우리는 그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그 촌스러움 속의 독창성을 포착하고 잘 키워야 한다.

반면 한민족의 경우 우리는 문화적 재료는 충분하지만 중국일본에 비해서 한국의 문화가 '재탐색'되지 않았다.

이론적 예시

대표적 예시로 무당을 들어보자. 무당 그 자체는 전세계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그 한국적 무당은 독창적인 면모가 굉장히 많다.

이를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기회로 게임 산나비를 들 수 있다. 게임 산나비의 원래 컨셉은 무속신앙(무교)의 신내림을 통한 사이버펑크 인공의식체 제작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신내림 혹은 무당을 이용하여 문화적 콘텐츠를 뽑아낸 역량이 아직 여러 모로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무산되었다. 이것은 단순히 제작 팀의 역량 문제로 볼 수도 없는게, 관련 자료와 레퍼런스가 풍요롭지 않기 때문에, 만약 그 설정을 억지로 집어넣으려면 제작에 있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을 낳게 되는 것이다.

☝🏻즉, 르네상스는 근본적으로

문화적 아이템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꼽의 크기를 줄이는 작업이다.

무속신앙은 소재만으로 놓고 보면 정말 다양하게 문화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석이 많은데, 아직까지 사이비 혹은 미신적이고 전근대적인 형태로만 인식되어 있기에 아쉽다. 무속신앙의 폐단을 끝내고, 문화 상품으로서 개량해야 한다.

이에 반해, 일본의 예시를 들어보자. 일본의 신토는 종교적인 의미가 완전히 퇴색되어, 문화 상품으로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토리이(⛩)다. 이모티콘으로도 존재할 정도로 힙하고 까리한 문화적 아이콘으로 생각하지, 강력한 사이비 종교 같은 이미지가 아니다

💬대중문화적 관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나는 무당이든 신토이든 무미건조한 접근을 유지한다. 나는 무교이다.

반면 한국의 무교는 여전히 종교적 색채가 짙고, 주류 종교가 아니기에 암암리에 일어나는 폐단들이 많으며, 그 때문에 자연스레 빠와 까가 생기고 있으며 문화적으로 활용될 여지가 적다.

이 때문에 무교의 대대적인 재탐색과 재정립이 문화적 유산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의 신화와 문화가 지속적으로 재탐색되어야 그를 이용한 무수히 많은 지적 재산권을 창출할 수 있고, 국가적 브랜드를 쇄신할 수 있으며, 미국을 이길 수 있다.

한민족의 멸종 방어

실증적 예시?

엄밀하게 이 문서에서 정의한 네오 코리안 르네상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적 문화 요소를 재탐색하기 위해 노력한 몇 가지 실증적 예시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