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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빙글은 호창성 대표와 문지원 대표 부부가 설립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로, 비키닷컴의 매각 후 창업한 한국 스타트업이다. 이 서비스는 관심사를 중심으로 사용자들이 소통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2011년 11월 설립되어 2012년 7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구조로, 사용자들이 관심사를 선택하면 해당 주제의 콘텐츠가 노출되고, 서로 공유 및 소통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만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15년 10월에는 한국 SNS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인기가 떨어졌다.

빙글의 성장과 함께 스팸글과 광고글이 증가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빙글은 모더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모호한 커뮤니티 구분과 명확하지 않은 가이드라인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이 허술해 모더레이터들의 자의적 해석이 이루어졌고, 블로거들이 블로그 링크를 올리는 형식의 글로 인해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빙글의 몰락을 예견하게 했다.

영상 번역 팀과 일반 커뮤니티의 차이점

빙글의 실패는 모더레이터 제도에서 시작된다. 이 시스템은 Viki의 성공적인 채널 매니저 시스템을 본떠 만들어졌지만, 빙글 창업자들은 아마추어 영상 번역과 커뮤니티 서비스의 본질적인 차이를 간과했다. 커뮤니티 관리에 경험이 부족한 모더레이터들이 관리자로 임명되면서 정체성과 정책 혼란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신규 유저의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관리 정책의 부재로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되고, 기존 유저들도 떠나면서 빙글의 침체가 시작된다.

영상 번역은 이미 음지에서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문 번역팀이 존재했고, 비키는 이 니즈를 잘 파고들었다. 영상 번역가들이 무급으로 자막을 만드는 이유는 다양하며,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지 않은 참여와 집단지성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시장이었다. 그러나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들의 욕망과 이해관계를 컨트롤하고 관리자의 역할과 전문성이 중요한 서비스이다. 두 대표는 영상 번역과 커뮤니티 서비스의 본질적 차이점을 간과하거나 나이브하게 생각했다. 이용자가 많아지고 상업적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UI의 변경

빙글은 관심 기반의 SNS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디자인 변경과 개인화 강화가 이루어졌다. 3세대 SNS로 분류되는 빙글은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구조였다. 그러나 서비스 이용자 수가 감소하고, 수익화에 어려움이 따르자 빙글은 큰 변화를 시도했다. 커뮤니티 기능을 없애고 해시태그로 대체한 후, 2열 피드를 1열 피드로 변경했다. 이러한 변화로 빙글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차별점이 사라졌다. 결과적으로 이런 업데이트로 인해 유저들이 대거 이탈하였고, 빙글은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이러한 결정의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결론

빙글은 글로벌 SNS가 될 수 있는 잠재력과 훌륭한 구성원들을 가졌으나, 잘못된 정책과 방향성으로 실패했다. 누적된 실책들이 폭발하며 유저들이 떠났고, 운영진은 사람들의 선의를 지나치게 믿고 커뮤니티의 속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빙글의 교훈은 UI/UX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잘못된 정책으로 서비스를 운영하면 사람들은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고: 실전 UI/UX - Vingle은 왜 무너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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