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2000 런칭 리허설에 몰래 들어간 Raymond Chen, 진행자가 Patrick Stewart임을 미리 알다
- Raymond Chen이 Windows 2000 샌프란시스코 런칭 행사장인 Civic Auditorium의 잠기지 않은 문을 찾아 2층 빈 객석에 몰래 앉았음
- 무대에는 10미터 높이의 모형 노트북과 좌우 스크린, 행사 중 깜짝 연출을 가리는 회색 커튼, 비행기 객실 세트, 데모 공간이 설치돼 있었음
- 리허설에서 노트북 뚜껑이 천천히 닫혔다 열리고 Start 버튼 클릭과 영상 몽타주가 이어진 뒤 Patrick Stewart를 소개하는 음성이 나왔으나, 무대에 오른 건 조명과 카메라 위치를 확인하던 헤드셋 쓴 스태프였음
- 개막 1분 전 안내가 나온 뒤 실제 리허설은 약 10분 뒤에 시작됐고, Chen은 진행자가 누구인지 밖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았음
- 비행기 객실 세트는 John O'Hurley가 연기한 William Wentworth가 등장해 적외선 파일 공유를 시연하는 스케치에 쓰였고, 그가 알려준 이메일 주소는 www@www.com이었음
Hacker News opinions
Raymond Chen은 웹의 보물 같은 사람임. 이런 옛날 이야기를 이만큼 세세하게 풀어놓는 사람이 또 있나.
적외선 파일 공유 당연히 기억함. 개느렸는데 그래도 블루투스보단 나았음.
IrDA로 파일 보내는 건 진짜 느렸는데 PalmPilot끼리 명함 주고받을 땐 꽤 빨랐고 AirDrop보다 안정적이었음.
90년대 말 시계에 데이터를 넣는 방법이 화면을 흑백으로 깜빡이는 거였음. 시계를 화면에 갖다 대면 그 깜빡임이 데이터였는데 2026년이라 검색해도 안 나와서 Gemini한테 물어봤음.
어릴 때 컴퓨터로 짠 프로그램을 빨간 불이 깜빡이는 퍽 모양 기기로 넘겨주는 장난감이 있었음. 지금도 어디 박혀 있을 텐데.
IR로 연락처랑 메모 주고받는 게 진짜 편했음. 폰 기종이 달라도 됐고 지금도 그만한 게 없음.
적외선 프린팅도 해봤음. HP 팜톱 들고 공공 프린터에 대고 뽑았는데 그때는 신기했음.
저 사람 기억력이 진짜 대단함. 나는 6개월 전 일도 잘 기억 못 하는데 무슨 시스템이라도 쓰는 건지 궁금함.
그냥 적어두고 기억 안 나면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걸 수도 있음. 블로그에 쓸 만한 사건만 남으니까 선택 편향임.
조심해야 함. Raymond 글 중엔 검증이 불가능한 것도 꽤 있음.
친구랑 97년에 Marilyn Manson 공연을 여러 번 갔는데 피트에 티켓 없이 넘어가려다 손전등 맞고 쫓겨났음. 그런 일은 지금도 기억나서 이런 얘기가 되는 거임.
기억 자체가 아니라 반복해서 들려준 이야기가 남는 거더라. 나는 6개월 전 저녁 메뉴는 몰라도 발표장에 몰래 들어가서 진행자가 누군지 먼저 알게 된 일은 평생 기억할 듯.
여덟 살쯤에 적외선으로 놀았음. 무선 프린팅도 그때 병렬 케이블 대신 썼고.
'당신은 기억 못 할 거예요'라는 문장이 이상함. 이 블로그 독자면 대부분 기억할 텐데.
나도 IrDA 기억함. 노키아에 미디 음성벨을 전송할 때 그걸로 했음.
Nokia 폰을 나란히 맞춰놓고 스네이크 멀티플레이 한 게 적외선이었음.
고등학생 때 친구들이랑 OEM 시스템 빌더로 MS에 등록해서 Redmond 행사마다 가서 스웨그를 받아왔음. 캠퍼스 매장에서 Win2k를 개당 20달러에 사준 신입 직원 덕분에 잘 썼는데, 그런 일이 지금도 있을지 모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