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스튜어트 별세, 보스턴글로브 두 기자가 돌아본 피카드의 지도자상과 취약함
- 배우 패트릭 스튜어트가 사망했고, 가족에 따르면 알츠하이머와 루이소체 치매를 앓았음
- 보스턴글로브 기자 존 힐리어드와 제이슨 로플린이 대담 형식으로 회고를 실었고, 스튜어트가 장뤽 피카드 역을 맡은 작품은 TNG 7시즌, 영화 4편, 3년 전 종영한 Star Trek: Picard임
- 두 기자가 꼽은 대표 장면은 피카드가 매카시식 마녀사냥을 벌이는 제독에게 With the first link, the chain is forged 연설로 맞서는 장면임
- 피카드의 매력으로 꼽힌 것은 취약함을 보여주면서도 지도자로 신뢰를 잃지 않는 연기이며, 근거로 고향 마을에서 습격당한 뒤 진흙에 주저앉아 우는 에피소드가 제시됨
- 해커뉴스 댓글에서는 제목이 가리키는 The Measure of a Man 에피소드를 글이 직접 언급하지 않은 점, 대사를 쓴 사람은 작가라는 점, 연극 무대가 그의 연기 근본이라는 점이 논의됐음
Hacker News 의견들
제목이 'The Measure of a Man' 에피소드에서 따온 건데 정작 본문에서는 그 얘기를 안 하네. 피카드가 법정에서 직접 변론하는 에피소드인데, 지금 사람들이 떠올리기 불편한 주제라 그런가.
그 장면 링크는 여기 있음. 로봇이 얌전히 앉아서 인간들이 자기 운명을 정하는 걸 기다리는 구도가 아이러니하긴 함.
내겐 'Tapestry'가 제일 기억에 남음. 위험을 안 감수하면 잃게 되는 잠재력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 에피소드였음.
근데 Tapestry 결말은 좀 불편했음. Enterprise에서 평범한 천체물리학자로 사는 삶이 죽음보다 나쁘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감.
스튜어트의 뿌리는 연극임. TNG에서 과장 없이 화면 장악력이 컸던 것도 거기서 나온 거고. 로건에서 노쇠해 보인 건 분장이었으니 그걸로 건강 상태를 추정할 건 아님. 그 캐릭터가 원래 그렇게 쓰인 거니까.
이런 댓글들이 다 같은 말을 함. 명예롭고 현명하고 겸손하고 외교적이고 압박 속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함장의 전형이라는 거.
근데 그 캐릭터 대사를 쓴 건 스튜어트가 아님. 본인은 그 쇼를 안 보기도 했고. 이 추모는 그에 대한 게 아니라 자기 취향 자랑에 가까움.
그래도 피카드 같은 남성 롤모델은 드묾. 권위에 굽히지 않고 역사와 문화에 해박하면서 향수나 쇼비니즘은 없고, 저돌적이기보다 전략적이었음.
피카드를 커크랑 비교하는 글은 많은데 시스코랑 비교하는 게 훨씬 재밌음. 둘 다 훌륭한 지도자인데 보그 전투를 같이 겪은 뒤로 시스코는 피카드한테 좋은 감정이 아님.
실력 좋은 팀은 관리가 어렵지 않음. 문제는 투자자임. 분기 하나 망쳤다고 쫓아내니까 원칙을 지키는 리더가 안 나옴.
몇 년 전에 '누가 더 나은 함장인지 이제 알겠지'라는 짤을 봤음. 스튜어트의 연민 어린 발언 옆에 섀트너의 antiwoke성 발언을 붙여놨더라. 체리피킹이긴 한데 웃겼음.
TNG 좋아했으면 DS9도 봐. 같은 이유로 좋아할 거고 새로운 것도 많음. 연기가 아쉽다는 건 인정함.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나 싶었는데 우리 할아버지가 딱 그런 분이었음. 내가 편향된 걸 수도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