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편집자 월터 머치가 손주들에게 설명한, 바늘꼬리기러기가 에베레스트 상공을 날 수 있는 이유
- 바늘꼬리기러기는 매년 히말라야를 넘어 인도와 카자흐스탄 사이를 오가며, 28,000피트 상공에서 관측됐고 에베레스트 상공을 비행한 기록도 있음
- 조류의 폐는 공기가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구조로, 기낭과 뼈 속 빈 공간에 들이마신 공기를 저장했다가 날숨 때 다시 폐로 밀어넣어 산소 흡수를 끊김 없이 유지함
- 이 폐 구조는 공룡에게서 물려받은 것이고, 조류는 현생 공룡으로 분류되며 2억 5천만 년 전부터 6천 5백만 년 전까지 지구를 지배한 무리 가운데 멕시코 소행성 충돌 뒤 살아남은 계통임
- 글쓴이는 《대부》 《지옥의 묵시록》을 편집한 월터 머치로, 키플링의 우화 형식을 빌려 산소와 진화를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는 글임
Hacker News 의견들
좋은 글 소개해줘서 고맙다. 이런 건 처음 알았네.
새 중에는 더 높이 나는 것도 있더라. 뤼펠독수리가 11km 넘는 고도에서 기록된 사례가 있음.
근데 그 기록은 여객기 터보팬 엔진에 빨려 들어간 뒤 남은 깃털 다섯 개로 역산한 거라 좀 씁쓸함.
잠깐, 이 글 쓴 사람이 월터 머치라고? 아카데미 9번 후보에 3번 수상한 그 편집자이자 사운드 디자이너 맞아?
맞다. 《대부》 3부작, 《컨버세이션》, 《지옥의 묵시록》, 《잉글리시 페이션트》 다 한 사람이고 힉스 보손 다룬 다큐 《파티클 피버》 편집도 했음.
석탄이 리그닌 분해 능력이 없던 시절 죽은 나무에서 나왔다는 설명은 이제 학계 정설이 아님. 그런 세균은 더 일찍 존재했고 석탄은 나중에도 계속 생겼음.
세균이 아니라 균류임. 리그닌을 과산화물로 때려부수는 방식이라 호기성 환경에서만 되고, 그래서 늪에서는 안 됨.
이 글 예전에도 올라왔었네. 2020년, 2021년, 2023년에 각각 스레드 있었고 이번 건 4일 전 제출이라 second chance pool에 들어간 듯.
히어로 이미지 파일명이 그냥 Murch_HERO인 것도 웃기고, alt 텍스트는 좀 신경 써줬으면 함.
원문에 노인들은 석유 석탄 가스가 좋은 줄 알고 자란다느니 하는 대목이 있는데 너무 순진한 관점임. 화석연료로 돈 버는 사람과 조직, 그걸로 GDP 굴리는 국가는 믿음과 무관하게 계속 갈 거임.
그래도 석유랑 석탄 자체는 대단하긴 함. 땅만 파면 지구상에서 에너지 밀도 최상위권 물질을 얻는 거니까. 태우면 대기가 문제인 거지 물질이 나쁜 건 아님.
전체적으로 목적론이 너무 과함. 진화를 R&D 부서라니.
진화를 Mr. R&D라 부르는 건 손주한테 설명하려고 붙인 장치니까 그냥 이야기 방식으로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