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독일, 남은 우라늄 큐브를 다 모아도 원자로를 못 만든다 (PNAS Nexus)
- PNAS Nexus에 실린 연구는 나치 독일이 확보한 우라늄을 전부 합쳐도 연쇄 반응을 유지할 원자로를 만들 수 없었다고 결론. 남아 있는 우라늄 큐브 측정, 문서 조사,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근거로 삼음
- 전쟁 막바지 하이거로흐 지하 실험실의 B8 원자로는 우라늄 큐브 664개를 사슬에 매달아 중수에 담그고 흑연 반사체로 둘러싼 구조였음. 중수는 중성자를 느리게 만들어 우라늄-235 분열 확률을 높이고 일반 물보다 중성자를 덜 흡수함
-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는 우라늄을 조금만 더 넣으면 연쇄 반응이 가능했다고 전후에 주장했지만 이번 연구가 이를 반박함. 원자로가 돌아갔더라도 무기급 플루토늄을 충분히 만들려면 멀었음
- 다름슈타트공대 말테 괴체는 독일이 우라늄 농축도 검토했지만 연구 수준에 그쳤다고 말함. B8의 목표는 연쇄 반응 유지였고 그 자체로도 폭탄과는 거리가 있었음
- 메릴랜드대 티모시 쾨트는 2013년 사망한 지질학과 교수 사무실 정리 중 나온 5cm 우라늄 큐브를 건네받았고, 2019년 피직스 투데이에서 "공급을 한곳에 모으면 원자로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음. 이번 연구가 그 해석을 뒤집음
Hacker News opinions
인용문에 [Adolf]처럼 대괄호 붙은 건 편집자가 넣은 표시임. 원문에 없는 말을 보충할 때 쓰는 거라 "히틀러가 만들려던 원자로"라는 문장은 원래 쪽지에 그렇게 적혀 있었다는 뜻은 아님.
그러고 보니 나미비아 정치인 아돌프 히틀러 우우노나가 이름에서 히틀러를 뺀 얘기가 생각나네. 이름이 아돌프라서 더 그랬던 듯.
이거 이미 알려진 사실 아님? 전쟁 끝나고 영국이 독일 과학자들을 저택 한 채에 몰아넣고 방마다 도청을 걸어뒀는데, 미국이 원폭을 떨어뜨린 뒤 몇 주 동안 어떻게 만들었는지 서로 토론만 하고 끝까지 못 맞혔음.
그 도청 기록 전문이 독일역사문서 사이트에 올라와 있음. 한 번 잡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됨.
지금 보면 좀 옛날 얘기임. 요즘 나치 비슷한 나라들은 핵폭탄 없이도 그 정도 파괴력을 탄약으로 충분히 만들어내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음.
그러니까 지금 분석가들이 그때 상황을 봤으면 나치 독일이 원폭까지 3주 남았다고 단언했을 거라는 농담이 제일 아픔.
논문 요약만 보면 쾨트가 자기 주장을 스스로 뒤집은 게 포인트임. 2019년에 재고를 모으면 된다고 했던 사람이 측정값 돌려보고 아니라고 결론 낸 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