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족은 정말 스칸디나비아에서 왔다, 고대 DNA가 요르다네스 기록을 뒷받침
- 네이처에 실린 유럽 전역 뼈 DNA 조사에서 기원후 50년경 폴란드 북부의 유전 조성이 철기 시대 스웨덴 계통으로 바뀌었고, 공저자 구스 크루넨(라이덴대)은 '거의 완전한 인구 교체'라고 표현함
- 551년 고트족 역사가 요르다네스가 스칸드자 섬에서 배 세 척으로 왔다고 쓴 이야기를 20세기 중반 이후 역사학계가 허구로 분류했으나, 이번 유전학 결과가 그 기록을 뒷받침함
- 올해 초 게놈 바이올로지 논문은 기원후 175년에서 350년 사이 폴란드 남동부 고트 양식 무덤에서 스칸디나비아 유전 성분이 강하게 남아 있었음을 보여, 남쪽으로 이동했다는 요르다네스의 주장과 맞아떨어짐
- 지난달 셀 논문은 500년 뒤 수에비족과 서고트족이 스페인을 정복할 당시에도 그 무리 안에 북유럽 계통 조상이 강하게 남아 있었다고 보고함
- 고트어가 자매 언어에서 갈라진 시점을 약 2000년 전으로 보는 언어학 모델이 유전적 전환 시기와 일치하며, 예일대 역사학자 노엘 렌스키는 '사료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함
Hacker News 의견들
고트족이 스칸디나비아에서 왔다는 정도는 신화 중에 제일 밋밋한 편이지. 뱀이 강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DNA로 증명되면 모를까.
이 연구도 별로 새로운 걸 증명한 것 같진 않아. 고트족 일부가 스칸디나비아에서 왔고 이동하면서 현지인들과 많이 섞였고, 고트 정체성은 나중엔 아리우스파 신앙에 더 가까웠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잖아. 진짜 황당한 건 고틀란드 섬 인구가 넘치니까 제비뽑기로 3분의 1을 내보냈다는 얘기지.
왜 의심했는지가 궁금하네. 게르만어 쓰는 민족이 스칸디나비아에서 나왔다는 게 그렇게 말이 안 되나? 고틀란드 섬에 동고틀란드, 서고틀란드 주에 예테보리까지 있는데.
기사에 답이 있더라. 20세기 후반 역사학이 이동보다 문화 교류를 강조했고, 예일대 노엘 렌스키는 유전자 분석이 고대 사료와 맞아떨어진다면서 사료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많이 알고 있었다고 말해. 로마 몰락을 이민 탓으로 돌리는 게 특정 이데올로기에 불편했던 거지.
인기 과학 기사 읽을 때 두 가지를 조심해야 해. 발견에 대한 주장이 과장됐는지, 그리고 예전에 사람들이 믿었던 것에 대한 주장이 과장됐는지. 내가 아는 분야에선 두 번째 과장이 훨씬 심하더라. 고고학 쪽이 특히 그런 것 같고.
과학은 그럴듯한 얘기 믿는 게 아니잖아. 사료만 있을 때보다 고고학에 DNA까지 붙으면 훨씬 세지.
스웨덴 사람인데 나도 저 지명들이 로마 이후에 로마 역사에 갖다 붙이려고 만든 이름인 줄 알았어. 1000년대 이전 스웨덴 역사는 워낙 깜깜하니까.
스페인어 bandido, casco, tregua가 이탈리아어 bandito, casco, tregua랑 거의 같다는 얘기. 근데 이탈리아에선 자전거 타는 사람도 casco를 쓰고 군인은 elmetto를 써. 스페인어에선 고트어에서 온 투구 단어가 뭐가 있나 궁금하네.
yelmo랑 almete가 있는데 둘 다 중세 후기 차용어로 보인다고 하더라. espuela, dardo 같은 무기 관련 단어도 자주 언급되고, guerra(전쟁) 자체가 그렇지.
Rodríguez 성씨가 재밌어. Rodrigo는 고트어 hrod(명성)에 ric(부유)가 붙은 이름이고, 마지막 서고트 왕 로데리코 이름이기도 하지. 9세기 부계 이름에서 나왔다는 얘기고.
근데 왜 이동했을까? 기후 변화 때문인가? 여자랑 아이까지 포함된 집단 이동처럼 보이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왜 갔는지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네.
스웨덴 우메오에서 겨울에 있었는데, 거기서 평생 산 중년 여성이 이 어둠은 더 못 견디겠다, 올해는 스페인 간다고 하더라.
내 추측은 연속으로 추운 해가 와서 흉년이 들었고, 남쪽으로 가는 게 살 길이라고 판단했다는 쪽. 1200년대 소빙하기랑 17세기 대기근 때도 비슷했잖아.
인구 과잉도 있을 수 있어. 스칸디나비아 땅이 그렇게 비옥하지 않았으니까.
훈족이 밀어냈다는 설명이 제일 납득됨. 고트족은 훈족을 못 막았고 로마는 고트족을 못 막았고, 결국 할 수 있으니까 한 거지. 기후 변화가 강제했다는 근거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