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이전의 모듈러 산업용 대시보드, 독일·폴란드 박물관 기록
- 마르친 비차리(Marcin Wichary)가 독일·폴란드 박물관에서 찍은 모듈러 산업용 대시보드 사진을 Unsung 블로그에 공개, 소프트웨어로 대체된 물리 계기판의 설계와 상호작용 방식을 기록한 글임
- 뮌헨 도이체스 박물관 항공교통관제 디스플레이, 슈투트가르트 페른멜데 박물관의 지하철·경전철 감시 패널, 뉘른베르크 철도 박물관, 바르샤바 철도 박물관, 도르트문트 DASA 박물관 발전소 관제실 패널이 등장함
- 모듈이 상태 표시를 위해 불이 들어오고 카운터 모듈도 있었으며, 슈투트가르트 트램 박물관 패널에서는 DIN 서체와 독일판 다이모 라벨의 서체 대비가 두드러짐
- 바르샤바 패널의 대형 산업용 스위치는 주야간 전환용이었고, 저자는 시스템 동작을 바꾼 것인지 패널 자체의 다크 모드였는지 확신하지 못함
Hacker News opinions
물리 버튼 누를 때 나는 그 묵직한 소리, 터치스크린으로 넘어오면서 완전히 사라졌잖아. 눌렀다는 확신을 주는 게 생각보다 큼.
걱정 마, 이제 터치도 사라짐. AI한테 말로 시키고 알아서 했겠거니 믿는 시대니까. 글에 있는 사진들은 스팀펑크나 배큠펑크 만들 때 참고하기 좋더라.
암스테르담 베이클라이트 컬렉션에 4단 회전 스위치가 있는데 45도씩 오버슈트해야 딸깍 들어감. 소리랑 손맛이 미쳐서 그냥 계속 돌리게 됨. 테슬라 아이패드 조작보다 훨씬 낫더라. Reindert Groot가 큐레이터임.
그런 물리 조작은 꼭 필요한 곳엔 아직 남아 있음. 디즈니랜드 새 놀이기구에도 크고 묵직한 모듈식 버튼 패널이 있었고, 나는 버닝맨 아트카에 비슷한 산업용 스위치를 달았음. 튼튼하고 보기도 좋음.
할머니 집 전등 스위치가 딱 이렇게 생긴 검은 베이클라이트였는데, 돌릴 때 저항감 있다가 딸깍 넘어가는 맛이 좋았음.
1974년판이랑 2009년판 <펠햄 123을 잡아라>를 연달아 봤는데, 시대별 산업 디자인 차이가 원작을 훨씬 낫게 만든다는 게 확 드러나더라.
Astro UXDS가 이 물리 대시보드의 픽셀 버전을 지향함. 템플릿 엔진 Astro랑은 무관한 디자인 라이브러리임.
주야간 스위치 옆 지시계가 암페어 단위인데 30A면 24V 기준 700W, 폴란드 당시 선전압 220V 기준 6.6kW라서 시스템 동작을 바꾼 쪽이 맞을 듯.
위에 단정한 사람 말도 일리는 있는데, 저렇게 큰 패널이면 자체 조명만으로도 700W는 쓸 수 있음. 그래서 나는 확신 못 하겠음.
모든 추상화는 유한 상태 기계라서 아날로그 회로로 만들 수 있음. 산업 시스템 만든 사람들은 지표가 데이터가 아니라 시스템에서 나오는 신호라는 걸 알고 있었음. 데이터를 모아서 지표를 뽑는다는 발상이 우스워짐.
한스 치머가 쓰는 Syntesla Giorgio III에 비하면 이건 작은 편임. 그쪽은 모듈이 수백 개임.
철도 노선도가 왜 회로 기판처럼 생겼는지 이제 이해됨. 관제사가 보는 상태도랑 승객한테 나눠주는 노선도가 같은 추상화인 셈이니까.
80년대 전자 교구 장난감이 생각남. 스위치, 저항, 코일 같은 부품 하나씩 든 플라스틱 큐브를 격자 보드에 꽂아서 간단한 라디오까지 만들던 거.
"Rotte"는 철도 공사 인원이라는 뜻이라, 뭔가 수리됐다는 표시가 아니라 선로에 사람 있다는 경고 라벨로 보임.
이런 게 내부적으로 어떻게 동작했는지 궁금함. 그냥 뒤에서 알아서 배선하는 마운트였는지, 진짜 제어 시스템에 물린 플러그형 모듈이었는지. 그 시대에 후자는 아닐 것 같은데 지금은 한번 보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