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빈 데 우안타르 뼈관 21점에서 담배와 빌카 환각성분 흔적 확인
- 페루 안데스의 약 3,000년 된 차빈 데 우안타르 지하 회랑에서 발굴한 뼈관 21점을 분석해 담배와 빌카 나무 종자 유래 물질 흔적을 확인함
- 빌카 종자에는 짧지만 강한 환각을 일으키는 부포테닌, DMT, 5-MeO-DMT가 들어 있으며, 뼈관은 가루를 코로 불어 넣는 의례에 쓰였음
- 스탠퍼드대 존 릭 팀은 2016년 새 회랑을 발굴했고, 이 유물 분석 결과는 2025년 5월 PNAS에 발표됨
- 차빈 유적에서는 환각 식물 조각, 사람과 뱀·맹금·재규어의 변신을 묘사한 석조물, 소리를 증폭하도록 설계한 광장과 조개 나팔 등이 함께 발견됨
- 연구진은 고대 안데스인이 정신작용 물질을 썼다는 기존 추정을 유물의 화학·생물학적 흔적으로 직접 확인했으며, 의례 지도자가 타 지역 엘리트를 초대해 권위를 구축했다고 봄
Hacker News opinions
현대 지하 공간에도 예술과 약물 도구는 널려 있는데, 그 사실만으로 약물이 문명 형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음.
유럽 문명도 알코올 소비의 영향을 아주 크게 받았다고는 말할 수 있음.
약물은 사회의 병폐나 성향을 증폭하는 쪽에 가깝다고 봄. 문명을 세우거나 무너뜨리는 단일 원인으로 보기엔 무리임.
에탄올 대신 카페인 소비가 늘어난 일이 계몽주의와 산업혁명을 가능하게 했다는 해석도 있음.
알코올 같은 정신작용 물질은 어느 문명의 성장에도 어느 정도 역할을 했던 것 아닐까.
알코올은 독성 물질이지만, 안전한 약물 접근성은 더 필요하다고 봄. 길거리 약물의 혼입물 때문에 죽는 사람이 수백만 명임.
발효는 취하기 위한 일만은 아니었음. 식품 안전과 보존에서 맡은 역할이 훨씬 다름.
환각제가 의식 형성으로 이어졌다는 가설을 오래전에 읽었음. 뇌 가소성과 기본모드네트워크 변화가 큰 변화를 설명할지도 모른다고 봄.
기본모드네트워크는 바깥 세계에 집중하지 않을 때, 즉 멍하니 있거나 공상할 때 활성화되는 네트워크임. 주의 네트워크와는 음의 상관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음.
환각성 화합물이 뇌처럼 '네트워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 균사체를 말하는 거라면 환각성이 아닌 버섯도 많고, 버섯이 아닌 환각제도 많음.
그 주장에는 근거가 없음.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것과 뒷받침되는 것은 다르고, 환각제 신봉자에게서 이런 식의 마술적 사고를 자주 봤음.
환각제는 기본모드네트워크 내부 활동을 줄이고 다른 네트워크와의 연결은 늘린다는 연구가 있음.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음.
정신질환 치료 연구에 돈이 들어가기 시작한 건 반가움. 잠재적 이득과 부작용을 제대로 검증할 기회가 오랜 마약과의 전쟁 때문에 너무 늦었음.
정신작용 약물의 문제는 긍정적 결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재앙적인 사례도 있다는 점임. LSD도 제약사가 치료제로 만들려 했지만, 개인별 용량과 위험을 현대 치료 기준으로 관리하는 데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음.
환각제 치료가 승인돼도 마약과의 전쟁이 끝난 건 아님. 부유한 백인이 병원에서 쓰면 의료 사용자가 되고, 가난한 유색인이 거리에서 같은 분자를 쓰면 계속 처벌받는 이중 기준이 남을 수 있음.
토착 도자기와 건축의 기하학 무늬 상당수가 다투라 같은 환각 식물의 영향을 직접 받았다는 해석도 있음.
그 무늬는 직조를 하는 곳이면 어디서나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음. 우크라이나 산악 지역 직물과 트리필리아 문화 도자기에도 비슷한 삼각형과 나선 무늬가 있어서 특정 식물과 직접 묶기는 어려워 보임.
톰 스탠디지의 'Six Glasses'가 떠오름. 맥주, 와인, 증류주, 차, 커피, 코카콜라를 각 시대의 권력과 연결한 책인데 구성이 꽤 설득력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