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소비자청 순환 소비자정책 보고서 "Let's make quality the norm again" 공개, 해커뉴스서 옷 품질 저하와 숨은 인플레이션 논쟁으로 번져
- 노르웨이 소비자청(Forbrukerrådet)이 순환 소비자정책 보고서 "Kjøp. Bruk. Kast. Gjenta?"(사고, 쓰고, 버리고, 반복?)를 공개하고 순환경제가 환경뿐 아니라 소비자 권리와 사회 회복력까지 강화한다고 주장함
- 보고서는 소비자정책이 순환적 선택을 더 쉽고 안전하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요약본과 정책 권고안을 PDF로 함께 배포함
- 보고서 발표는 세미나 영상(1시간 29분)과 Enshittificator를 소재로 한 단편 영상 "The Life of Death and the Enshittificator"를 함께 걸어두는 방식으로 이뤄짐
- 같은 사이트에는 제품 수명 문제를 다룬 관련 뉴스 "Forbrukerrådet: Altfor mange produkter dør for tidlig"(너무 많은 제품이 너무 일찍 죽는다)가 나란히 실려 있음
Hacker News opinions
옷이 제일 심한 것 같음. 몇십 년 전만 해도 평생 입었는데 지금은 한 번 빨면 늘어나거나 망가짐. 비싼 브랜드도 똑같아서 옷장에 쓰레기만 쌓임.
브랜드가 더 이상 품질 보증이 안 되니 문제임. 품질 좋은 걸 사려면 2~5배 더 내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판단하겠음. 리뷰 찾는 것도 시간이고, 결국 싼 걸 사게 됨.
서구 가계 지출에서 옷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넘던 게 5% 아래로 떨어졌음. 소비자가 '더 싸게 더 많이'를 선택한 결과고, 고품질은 맞춤 재단 쪽 니치로 남았음.
인터넷 덕에 맞춤복 접근은 오히려 쉬워졌음. theironsnail이나 shiftfashiongroup 같은 채널 영상 보면 옷 품질 보는 눈이 생기는데, 본인들이 그 업계라 콘텐츠 마케팅인 건 감안해야 함.
유럽엔 아직 좋은 게 있음. 나는 10년 전에 싼 옷 끊었고 280300gsm 면 티셔츠 4080유로, 스칸디나비아산 속옷 3팩 45유로, 양말 20~30유로 주고 삼. 문제는 가격만으로 품질 신호가 안 돼서 사봐야 안다는 거임.
옷은 좀 특수한 물건임. 같은 코트를 10년 입으면 질려하는 사람도 많고 특히 젊을 때 그럼. 크고 다양한 옷장을 좋은 품질로 유지하는 건 돈이 많이 듦.
내 이론은 품질 하락이 또 하나의 숨은 인플레이션임. 규제로 원가가 올라도 가격을 못 올리니 투입재를 줄이는 식으로 대응하는 거임.
그래서 규제가 필요함. 유럽 CE 마크와 미국 UL 마크가 품질 하한선 역할을 하고, 사회가 정하면 그 선을 올릴 수 있음. 소비자가 돈 더 낼 의향이 없어도 선택권이 없게 만드는 거임.
규제 비용의 외부화라고 불러야겠음. 새 규제로 원가가 올랐다는 게 가격표에 바로 드러나면 유권자 판단이 훨씬 쉬워짐.
품질을 살짝 낮춰 가격을 유지하는 게 인상보다 쉽고 업계 전체가 같이 하니 대안이 없음. 우리 아내는 빈티지 옷을 사는데 스타일도 있지만 잘 만들어졌기 때문임. 노샘프턴 구두(Crockett and Jones) 같은 니치 브랜드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가격이 매년 5~10%씩 오름.
skimpflation이라고 부르는데, 50센트 FOB 티셔츠도 그냥 나오는 게 아님. 오히려 개발도상국 노동자가 하루 임금으로 옷을 사게 된 건 혁명적 변화임. 그리고 Quince 같은 중국 ODM 직판은 1배 마진으로 브랜드 10배 마진짜리 품질을 팔고 있음.
내가 쓰는 물건마다 나를 위해 일하는 현대판 노예가 30~60명쯤 있음. 착취에 참여한 물건의 품질을 굳이 따지고 싶지 않음. 걱정은 세계 정세와 전쟁의 안개 쪽이고, 그래서 AGI/ASI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봄. 티셔츠 품질은 내 우선순위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