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T 자격을 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꼽은, EMT가 되지 않은 21가지 이유 순위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저자는 2024년 한 달 휴가를 내고 NOLS Wilderness EMT 28일 집중 과정을 수료해 EMT 자격을 땄음
- 가장 큰 장벽은 문화였음. 대학 졸업 후 응급대원에게 겪은 나쁜 경험이 컸고, EMS 인력 소진과 배타적 분위기를 근거로 들었음
- 앰뷸런스에 타지 않으면 NREMT 보수교육 요건을 채우기 어려워 자격증이 곧 만료됨
- EMT는 수동 제세동기를 쓸 수 없고 일반인과 같은 AED만 쓰지만, 산소 투여가 가능하고 훈련 횟수가 일반인보다 훨씬 많음
- 큰 도시는 유급 인력이 많지만 뉴욕 옆 호보컨처럼 도시 근교에도 자원봉사 EMS가 있어 자리는 찾기 어렵지 않음
Hacker News opinions
나도 EMT 오래 하고 싶었는데 몇 년 동안 변명만 늘어놨어. 그 변명들 좀 공유해보려고. 제일 나쁜 경우가 뭐겠어, 재밌으면 재밌는 거지.
나도 똑같이 EMT 하고 싶었는데 대학에서 소프트웨어 쪽으로 빠졌어. 일이 안 풀릴 때마다 그 생각이 더 나더라. 나는 38살이라 너무 늦은 것 같아서 그냥 커뮤니티 칼리지 파트타임 과정 시작했어. 파트타임으로 하면서 실력은 어떻게 유지하냐?
내 친구는 EMT 하다가 파라메딕까지 됐고 LA 카운티 사설 파라메딕으로 일했는데, 어느 날 그만두고 자격 갱신도 안 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를 안 해. 이야기는 분명히 많았는데.
그렇게 떡밥 던져놓고 얘기 하나도 안 해주면 너무하잖아.
John이라는 메딕이 있었는데 정말 잘했어. 농기계 사고, 사망 확인, 교통사고, 다중 사상사고, 아동 학대까지 다 겪고도 태연했지. 그런데 애가 자전거에서 넘어져 무릎 까진 별거 아닌 콜에서 파트너가 밴드 붙이고 있는 사이에 한 블록 떨어진 연석에 앉아 펑펑 울고 있더라. 그게 그 사람의 한계였어.
의료 쪽 전반의 위험이야. 내 처남은 자격증도 좋은 RN인데 NICU에서 일하다가 소프트웨어나 IT로 전향할까 고민했어. 결국 장기이식 전문 병동으로 옮겨서 외상 경험은 살리면서 매일 죽음을 보는 일은 줄였지.
소방관도 생각했었는데, 시간 상당 부분을 모금 활동에 쓴다고 하더라.
소방관 대부분은 의료 콜이 대부분이라 EMT 훈련도 같이 받아야 해. 반대 방향은 해당 없고.
PTSD는 왜 없냐. 친구가 그거 엄청 심했어. BC 앰뷸런스는 도움 필요할 때 형편없이 대하고 사실상 복귀를 강요한다더라. 낮은 임금에 이런 대우라니 놀랍지.
PTSD 치료사였는데, 외상 뒤에 그 원인을 계속 피하는 게 오히려 최악인 경우가 많아.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둘이 훨씬 많이 겹쳐.
임금이 낮은 게 없는 것보단 낫지. 로봇이 CPR 할 때까지는 아직 몇십 년 남았어.
MD가 이끄는 Coursera 과정이 있더라. 수업 내용이 어떤지 미리 파악하고 자격증 딸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야.
나는 EMT 자격 따고 ER에서 자원봉사했는데, 동갑내기 죽는 걸 보고 좀 힘들었어. 그래도 더 신중한 운전자가 됐으니 20대였던 나한테는 좋았지. 사람마다 반응은 완전히 다르더라.
나는 반대 경로였어. 사설 앰뷸런스에서 EMT 5년 하고 파라메딕 학교 갔다가 그만두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됐어. 돌아보면 미룬 이유 대부분이 비합리적이었더라.
나이 먹고 NREMT 땄는데, 임상 실습 때 FTO들이 내 애들보다 어린데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임금은 나빠도 첫 직장으로는 꽤 좋은 것 같아.
이렇게 속마음 다 드러내는 글 좋더라. 글 전체 내용이 머릿속에서 10초면 스쳐갈 텐데 그걸 종이에 옮기는 건 인내와 자기절제가 필요하지. EMT 과정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