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노이만에 관한 Halmos의 1973년 전기 PDF가 해커뉴스에 올라 책 추천과 말년 논쟁으로 번짐
- 폰 노이만은 1903년 12월 28일 부다페스트의 은행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났고, 아버지가 프란츠 요제프 황제에게 받은 세습 작위 탓에 헝가리 이름이 Margittai Neumann János였음. 끝의 i가 of를 뜻해 독일어 번역에서 von이 붙었고, 미국에 정착한 두 동생은 각각 Neumann과 Vonneuman으로 성을 다르게 씀
- Halmos가 모은 유년 기록에 따르면 6살에 여덟 자리 수 두 개를 암산으로 나눴고, 8살에 미적분을 익혔고, 12살에 Borel의 Théorie des Fonctions를 읽고 이해했음. 전화번호부 한 열의 이름과 주소와 번호를 한 번 보고 외웠다는 이야기도 전함
- 17살 때 아버지가 폰 카르만에게 아들의 수학 진로를 포기시키도록 부탁했고, 타협안으로 화학을 택해 베를린(1921-1923)과 취리히(1923-1925)에서 공부했음. 1926년에 취리히 화학공학 디플롬과 부다페스트 수학 박사 학위를 함께 받음
- 20살에 발표한 서수의 정의가 지금 보편적으로 쓰이는 정의이고 박사 논문도 집합론이라 그의 공리화가 이 분야에 남았음. 괴델의 증명에 충격을 받으면서도 괴델의 업적을 기념비를 넘어 공간과 시간 속에 오래 보일 이정표라고 평가했음
- 해커뉴스 댓글은 The Man from the Future(Ananyo Bhattacharya)와 The MANIAC(Benjamin Labatut), Turing's Cathedral 같은 폰 노이만 관련 책 추천으로 채워졌고, PDF가 382쪽부터 시작하는 건 American Mathematical Monthly 80권 4호(1973년 4월) 382-394쪽에서 뽑은 발췌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붙었음
Hacker News 의견들
Ananyo Bhattacharya가 쓴 The Man from the Future를 강력 추천함. 폰 노이만의 삶과 발견을 시간순으로 다루는데 읽기 편했음.
나도 작년에 읽었고 추천함.
읽으면서 나온 발견을 더 파헤치려고 자주 멈췄음. 어린 시절 연인이었던 사람이 그 전까지 한 번도 안 나오다가 갑자기 결혼 상대가 되는 대목에서 웃었음.
AI 시대 이전에 쓰인 책은 갈수록 귀해질 거임. 이런 글 좋음.
내 최애 수학자임. 프런티어 모델 이름을 Johnny로 짓는 건 어때.
George Dyson의 Turing's Cathedral도 좋음. 컴퓨터 시대를 연 사람들 전체를 다룬 넓은 전기 같은 책임.
댓글이 갑자기 사라진 건 show dead 설정을 안 켜서 그럼. 반유대주의 댓글이 신고돼서 dead가 됐고 거기 달린 답글까지 같이 안 보이는 거임. 참고로 폰 노이만이 속했던 헝가리 출신 유대계 과학자 무리를 The Martians라고 부르고, Szilard가 헝가리가 화성인들의 전초기지라고 농담했다는 위키 문서가 있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임.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 중 하나가 운전하면서 책을 못 끊어서 자기를 거의 계속 죽일 뻔했다는 게.
전체적으로 보면 20세기 과학과 수학에서 아인슈타인이나 플랑크보다 영향력이 컸음. 과학 혁명의 상징은 아니었지만 근본적인 기여가 워낙 많음.
Shannon이 따라잡고 있는지도 모르겠음.
Nash의 게임이론 논문을 폰 노이만은 별로 대단하지 않다고 봤다는 얘기가 있음. 협력 게임 쪽에 집중했던 사람이라 그럴 만함.
왜 382쪽부터 시작하는지 궁금했는데, American Mathematical Monthly 80권 4호(1973년 4월) 382-394쪽에서 뽑은 PDF라서 그런 거였음.
폰 노이만의 조수 업무가 뭐였는지 정리한 해커뉴스 글도 있음.
그의 사고방식을 맛보려면 The Computer and the Brain을 읽어보길 권함.
Benjamin Labatut의 The MANIAC 재밌게 읽었음. 챕터마다 다른 인물 시점으로 돌아가며 서술하는 방식인데, 화자들 목소리가 너무 비슷해서 구분이 좀 아쉬웠음.
The MANIAC이 다른 폰 노이만 책들을 읽은 사람 기준으로 괜찮은 요약인지 궁금함.
ww3는 mat4x4와 2.4GHz로 싸울 거라는 농담.
글쓴이가 Paul Halmos임. Finite-Dimensional Vector Spaces가 내 선형대수 교재였는데, calc 3까지 하고 잘난 줄 알던 나를 완전히 눌렀음. 수학자가 되겠다는 환상이 그때 사라짐.
이 글 스타일이 엄청 명확하고 읽기 좋음. 허세가 하나도 없이 정보만 전달하는데, 그럼 위키백과 글은 왜 이렇게 읽기 싫은지 모르겠음.
Halmos가 유별나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서 그럼. How to write mathematics라는 글도 읽어보길. 위키백과 기여자 평균은 글을 잘 쓰지 않는데, 글을 잘 쓰는 사람 자체가 드물기 때문임.
초기 슈퍼컴퓨터로 일기예보를 했다는 얘기를 읽은 적이 있음. 슈퍼컴과 날씨를 결합한다는 발상을 그전엔 못 해봤음.
폰 노이만이 위대했던 건 이해와 계산의 속도나 한 번 생각한 걸 다 기억하는 능력이 아니라는 구절이 지금 수학에서의 AI 논쟁과 겹쳐 보임.
그게 왜 관련 있는데.
말년 부분은 좀 미화된 느낌임. Freeman Dyson의 Birds and Frogs에 따르면 폰 노이만이 새 컴퓨팅 시대의 10가지 문제를 다루는 힐베르트식 강연을 하기로 했는데, 당시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없던 일로 하기로 했다고 함.
암으로 죽었고 50대였으니 치매는 아니었을 거임.
그 시대 기준으로는 좋았겠지만 지금은 Jane Street이나 Anthropic에 그 정도 지능이 수백 명 있음.
이런 좋은 어그로 댓글을 올리다니.
폰 노이만 이름이 나올 때마다 '또 존 폰 노이만이냐' 싶을 정도로 공부하면서 너무 많이 마주쳤음.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자일지도 모르겠음. A Deepness in the Sky의 Sherkaner Underhill의 모델이기도 함.
그거 완전 말이 됨. 지금까지 몰랐는데, 이미 좋아하던 책과 캐릭터에 깊이가 더해졌음.
Vonnegut의 Cat's Cradle에 나오는 Felix Hoenikker 박사도 그에게서 일부 따온 캐릭터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