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트 버팔로가 정리한 폰 노이만의 초년기: 6세에 여덟 자리 암산, 17세에 서수 새로 정의
- 분산시스템 연구자 머리트 버팔로가 애니요 바타차리아의 전기 《미래에서 온 사나이》를 읽고 폰 노이만이 53년(1903-1957) 동안 집합론, 양자역학 수식화, 게임이론, 몬테카를로법, 프로그램 내장식 컴퓨터 구조, 세포 자동자까지 손댄 분야를 정리함
- 아버지 미크사는 저녁 식사를 세미나로 운영해 세 아들에게 읽은 것을 발표시키고 하이네 시, 유대인 박해, 전능의 역설 같은 주제로 가족 토론을 붙였으며, 사업 손님을 초대해 아이들이 원하는 투자처를 캐묻게 했음
- 미크사는 좋은 시절이 끝날 수 있다고 아들들에게 명시적으로 말하고 생존 언어를 가르쳤고, 실제로 존이 15세 때 공산당 집권과 반혁명 세력의 유대인 학살이 이어져 가족은 적절한 시점에 나라를 떠나 살아남음
- 11세에 파소리 김나지움에 들어가자 수학 교사 라슬로 라츠가 가르칠 수 없다고 판단해 스탠퍼드 수학과 주임이 된 가보르 세게외를 개인 교사로 붙였고, 17세에 각 서수를 그 이전 서수 전체의 집합으로 정의하는 방식을 내놓음
- 해커뉴스 댓글은 폰 노이만을 다룬 라바투트의 《Maniac》과 다이슨의 《Turing's Cathedral》을 추천하고, 기사 마지막 문단이 AI 금지를 주장한다는 지적에 다른 댓글들이 원문을 인용해 반박하는 쪽으로 갈림
Hacker News opinions
존 폰 노이만은 끝까지 게임이론 했잖아. 평생 문화적 유대인 무신론자였는데 임종 때 세례를 받았대. 딸은 파스칼의 내기 때문이라고 봤더라. 확률은 작아도 보상이 크면 집이 이기는 거지.
전지전능한 신이라면 파스칼의 내기를 되게 속물적인 계산으로 볼 텐데, 그럼 안 통하지 않을까.
난 파스칼의 내기가 이해가 안 돼. 믿음은 고르는 게 아니잖아. 교회 가고 헌금하는 건 고를 수 있어도,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걸 믿으라고 하면 못 믿겠음.
베냐민 라바투트의 Maniac도 폰 노이만 다룬다. 주변 인물들 시점으로 쌓아 올려서 천재성뿐 아니라 정서적인 면도 잘 잡았더라. 강추.
소개 문구에 '사실과 허구를 엮는다'고 되어 있던데, 사실과 허구 경계가 명확한지는 좀 걸린다.
조지 다이슨의 Turing's Cathedral도 강추. 프로그램 내장 방식 컴퓨터가 어떻게 나왔는지 궁금하면 이게 최고고, 다이슨이라는 이름 덕에 1차 증언 접근이 남달랐대.
부다페스트 1900년 전후 얘기 재밌네. 테슬라도 20년쯤 전에 있었지. 그런데 그 시절엔 새로움의 기준선 자체가 훨씬 낮았어. 지금은 기여 하나 하려고도 훨씬 많이 배워야 함.
테슬라는 그라츠에서 공부했고 부다페스트엔 1년 정도만 있었음.
글의 95%를 폰 노이만 신화 만드는 데 쓰더니 마지막 문단에서 AI 규제 쪽으로 슬쩍 미는 것 같더라. 요즘 이런 글 너무 많아.
마지막 문단 다시 읽어봐. 금지하자는 얘기 없음. 오히려 금지의 무용론이고, 세계적 금지는 기술 자체를 금지해야 가능하다는 쪽임. 판단과 인내로 국지적으로 하자는 거지.
'세상 대부분은 제로섬이 아니다'라는 문장이 지금 시점엔 이상해. 폰 노이만이 경제학에서 그 공식에 그렇게 공을 들였다는 건 상당 부분 현실을 반영한다고 봤다는 뜻 아닌가.
뉴턴이 중력 모형 만든 것도 헛수고였나? 모든 모형은 틀리지만 어떤 건 쓸모가 있음.
미니맥스 정리 얘기가 좋다. 불확실성 속에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나, 답은 조건부로 '그렇다'인 거지.
기억력 얘기가 진짜인지 궁금함. '두 도시 이야기'를 통째로 암송한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그런 주장 상당수는 일화 수준이라 과장됐을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