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대신 질문만 던지는 '니체 디버거', Claude API로 돌아가는 anti-AI CLI
- AI가 수정안을 주는 대신 질문만 던져 스스로 원인을 찾게 만드는 CLI로, 내부적으로 Claude API를 호출하며 사용자가 Anthropic API 키를 직접 넣어야 실행됨
- 강도는 socrates, nietzsche, zarathustra 세 단계이고 기본값은 nietzsche이며, 파일 경로를 넘기면 실제 코드를 읽어 질문에 반영함
- npm v0.1.0 배포판은 Node.js 20 이상, 현재 소스는 Python 3.10 이상에서 Click과 Rich로 돌아가고 테스트는 121개임
- README는 스스로 anti-AI를 표방하지만 배너 이미지와 코드, 세션 출력 상당 부분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점을 HN 댓글들이 집중해서 지적함
- 세션 기록은
.nietzschian/sessions/에 로컬 저장되고 강도별 대화 로그를 남겨 디버깅 습관을 막대로 보여주는 프로필을 만듦
Hacker News 의견들
anti-AI라고 해놓고 설치 첫 단계가 Anthropic API 키 설정인 게 웃기네. 결국 LLM 없으면 한 줄도 안 돌아감.
README에 anti-AI라고 써놨는데 니체 초상화는 AI 생성 이미지고 README랑 코드도 Claude가 같이 썼잖아. 테스트 픽스처 열어보면 앱 출력도 LLM이 만드는데 대체 뭐가 anti-AI라는 건지 모르겠음.
작성자 깃허브 바이오까지 보면 더 웃김. 나도 한참 웃었음.
계속 읽어보면 'aha 순간은 AI가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하더라. AI를 안 쓰게 하는 게 아니라 덜 의존하게 만들려는 시도인 듯.
지금 'AI'라는 말이 그냥 챗봇 도우미를 뜻하게 돼서, 친절한 챗봇 반대로 굴면 anti-AI라고 부르는 거지. 나도 이 용법 싫어함.
니체는 《황혼》에서 소크라테스 변증법을 정면으로 공격한 사람인데 이걸 니체 디버거라고 부르는 게 아이러니함. 아도르노의 부정변증법이 더 맞는 이름일지도, 디버깅은 끝이 없으니까.
'죽이지 못하는 것이 나를 강하게 만든다'도 니체가 에머슨에서 가져오면서 도덕적인 부분을 걷어낸 문장이라 이 맥락에 갖다 붙이는 건 좀 웃김.
소크라테스 변증법에 대한 니체의 비판은 결국 권위 이동 얘기임. 정당화를 요구하는 AI한테 권한을 넘기는 셈이라는 해석도 가능하지.
anti-AI 디버거를 AI로 만들었다니. 참 멀리 왔네.
이거 그냥 스킬이나 프롬프트 한 장으로 되지 않나? 마크다운 파일이 이제 디버거라고?
아이디어 자체는 좋음. 로그를 보라는 조언 하나가 어디서 뭘 봐야 하는지 모르는 주니어한테는 진짜 큰 도움이 되니까.
근데 '모른다'고만 계속 답해도 모델이 다음 단계를 계속 알려줄 텐데, 그러면 생각을 대신 해주는 건 마찬가지 아님? 더 소크라테스식으로 밀어붙여야 할 듯.
프론티어 모델들은 이런 역할 시키면 딱 두 가지로 망가짐. 힌트를 흘려서 답을 다 알려주거나, 아니면 문장 하나하나에 쓸데없이 트집 잡거나. GPT가 특히 심함.
마르코프적인 프로이센 고무오리라고나 할까. 개발자 점성술이긴 한데 Sonnet 시절에 '너는 엉클 밥이다' 프롬프트 넣고 놀던 거 생각나서 뭐라 못 하겠음.
니체는 답을 단언하는 데 거리낌이 없던 사람인데 이름은 소크라테스로 붙였어야 함. 근데 소크라테스라면 사고를 자동화하는 AI를 증오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