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아들의 'wood tape' 쇼핑 목록과 설계도, 전권을 맡긴 아빠의 홈디포 나들이
- 네 살 아들 Guy가 클립보드에 그린 설계도(보드와 톱, 네모를 칠할 탁자)와 가위로 오려낸 쇼핑 목록을 들고 아빠와 홈디포에 간 2004년 글임. 목록에 적힌 건 TAPE 한 단어와 풍향계 그림뿐이었음.
- 아빠는 이 장보기를 아들 주도로 진행했고, Guy는 주황 앞치마 직원에게 직접 물어 페인트 코너로 안내받았으며, 카운터 직원은 아빠를 보며 "Are you with him?"이라고 확인함.
- Guy가 테이프 용도를 "나무에 붙이려고"라고 답하자 아빠는 덕트 테이프를 권했고, Guy는 집에 이미 덕트 테이프가 있다고 말한 뒤 페인트도 필요하다고 추가함.
- 댓글에서 같은 물품을 지금 홈디포에서 사면 $96.41 + 세금이라고 계산함. 5/4x6x8 보드 $11.78, 스핀들 7개 $36.73, 3M 덕트 테이프 $7.98, 붓 2자루 $5.96, 빨강과 검정 페인트 각 1쿼트 $16.98임.
- 댓글 하나는 Guy가 지금 26살이 됐고 링크드인 프로필상 전기기사였다가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한다고 밝힘.
Hacker News 의견들
2011년에도 이 글 관련 스레드가 돌았고 거기 댓글이 103개나 달렸더라. 아이 프로젝트를 응원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임.
진짜 귀여운 이야기임. 애한테 판단 없이 자유를 주면 저런 정교한 계획이 튀어나옴. 좋은 부모 노릇은 경계는 지키면서 혼자 해보게 놔두는 싸움인 것 같음.
좋은 글인데 폰으로 읽기 지옥이었음. 그래도 끝까지 읽었음. 아빠한테 평생 남을 기억임.
옆으로 돌리거나 리더 모드 쓰면 됨.
잠깐, 그럼 탁자는 누가 만든 거임?
글 초반에 Guy가 보드를 톱으로 잘라서 탁자를 만들어달라고 했고 자기가 네모를 칠하겠다고 했음. 건축가한테 건물 공을 돌리는 것처럼 설계는 애가 한 셈임.
이건 애가 처음부터 계획이 있었던 거임. 아빠가 뒤늦게 따라잡은 거고. 그냥 테이프 사고 집에 갔어도 이상할 게 없었는데 잘 굴러갔음.
사진 출처 표기가 마지막에 붙어 있는 게 더 좋았음.
내가 만나는 부모들한테 늘 권하는 게 이런 거임. 요즘은 사진이 넘치니까 자기 목소리로 정리한 기록이 훨씬 귀함. 나도 애들이 태어나고 개인 블로그에 애들 얘기를 계속 적고 있는데 애들이 그걸 여러 번 읽었음.
즉흥연극 수업이 나를 더 나은 아빠로 만들어줬음. 애가 뭘 제안하든 가능하면 "그래"라고 답하게 됨.
Yes, and...
경험을 기록해두는 건 미래의 나한테 주는 선물임.
여동생 애가 좀만 더 크면 나도 이런 쇼핑 데리고 나가고 싶음.
애가 말을 하기 시작한 뒤로 재미있는 말을 전부 노트에 적고 있음. 제일 아끼는 물건 중 하나고 항목마다 기억이 되살아남.
이 글 읽다가 "네 살이 그림을 보여준 게 아니라 설계도를 보여줬다"는 대목에서 날짜를 확인했음. 솔직히 AI 글인 줄 알았음. 요즘은 모든 텍스트가 AI 같아서.
나라면 나무에 테이프 붙일 때 천 조각에 실리콘 코킹 발라서 직접 만들겠음.
같은 물건 지금 홈디포에서 사면 $96.41에 세금까지 붙음. 보드 $11.78, 스핀들 7개 $36.73, 3M 덕트 테이프 $7.98, 붓 2자루 $5.96, 페인트 두 통 $33.96임.
이제 Guy는 26살임. 뭐 하고 사나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전기기사였다가 프로젝트 매니저가 됐다고 링크드인에 나옴.
네 살짜리가 이 정도면 월드클래스임. 글씨까지 저렇게 썼음.
"왜 진작 말 안 했어?" "물어보지 않았잖아요" 이 부분 좋음. 이 아빠 진짜 좋은 아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