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준 코더가 LLM 시대에 느끼는 상실감과 개발자 일의 변화
- 이 글은 2026년 9월 24일 블로그에 올라온 개인 일지 성격의 글로, Lobsters와 Hacker News에서 함께 논의됨
- 글쓴이는 여러 해 동안 저수준 프로그래밍과 성능 최적화에 빠져 있었는데, LLM이 핫 루프 찾기와 벡터화를 자동으로 해내면서 그 전문성의 가치가 떨어졌다고 봄
- 글쓴이는 수백 개 파일 규모의 프로젝트를 머릿속에 담지 못하면 몸이 아플 정도로 불편해서 LLM을 제대로 쓰지 못함
- 글쓴이는 개념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이해되는 성향이라 이해가 완전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고 밝힘
- 글쓴이는 LLM이 자신의 개인 프로젝트를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는 점에서 존재 가치를 잃었다고 느낌
Hacker News 의견들
방 어디 있냐는 거지. 2026년 말에 지식만 보고 사람 뽑는 회사가 어디 있음? ChatGPT가 웬만한 분야에서는 나보다 더 많이 알더라.
저수준 세부에 빠지는 취미를 하나 찾아보는 것도 방법임. 햄 라디오, 목공, 캘리그라피처럼 돈이랑 엮이지 않는 걸 하면 효율 따질 필요가 없어서 좋음. 핵심은 최적화가 아니라 파고드는 재미임.
솔직히 나는 예전엔 며칠씩 방해 없이 틀어박혀서 제대로 된 해법을 짰는데, 지금은 Claude가 추천한 옵션에 엔터 누르는 사람이 됐음. 그게 제일 허무함.
장기적으로는 아는 사람이 다시 필요해질 거라고 봄. 문제는 관리자들이 저수준 디테일은 이제 신경 안 써도 된다고 믿는 거임. 설계자랑 아키텍트라는 추상화를 골라도, 그 추상화가 실제 성능이랑 안정성을 감당하는지 알려면 디테일을 알아야 함.
나는 원래 최고의 프로그래머도 아니었고 뭘 만들어서 사용자한테 주는 것보다 시스템이 어떻게 도는지가 더 궁금했음. 그래서 LLM이 내 걸 뺏어가진 않았음. 다만 개발자 일이 원래 만드는 거라서, 글쓴이처럼 취미랑 직업을 분리해야 하는 상황은 맞는 것 같음.
능력 있는 사람 vs 없는 사람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특정 작업에서 잘하던 사람들이 곧 필요 없어지는 거임. LLM이 절대 못 하는 일을 내가 한다고 믿는 건 오만이라고 생각함.
LLM이 사람을 멍청하게 만든 게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 드러난 거라고 봄. 술이 사람을 바꾸는 게 아니라 숨은 성격을 보여준다는 농담이랑 비슷함.
나도 목공이랑 Rust, Python, Fortran을 같이 함. AI 덕분에 전에는 엄두도 못 내던 걸 만들 수 있게 돼서 오히려 만족도가 높음. 취미로 하는 공예라서 시장 압박이 적은 것도 크고.
문제는 그 비용을 누군가 대신 낸다는 거임. 데이터센터 근처 오염이랑 전기요금, 이해를 건너뛰는 학생들까지 생각해보면 편한 건 나만 보고 있을 때 가능한 얘기임. 최소한 이 부분은 한 번쯤 경계할 필요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