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들이 5축 CNC로 고딕 성당 석재를 깎는다, Prussiani 장비로 몇 달 걸리던 조각을 며칠로
-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Prussiani 5축 CNC로 고딕 피너클과 가고일을 조각해, 숙련 조각가가 몇 달 걸리던 장식을 며칠 만에 끝냄
- 석재 가공은 다이아몬드 팁 블레이드와 밀링 비트로 석재를 갈아내는 방식이고, 물은 공구 과열 방지와 석재 슬러지 세척에만 씀
- 피너클이나 조각상처럼 세로로 긴 석재는 선반이나 턴테이블을 6번째 축으로 붙여 가공하며, 무인 야간 가동으로 40시간 분량 작업이 이틀 미만에 끝남
- 작업은 수석 조각가가 3D 모델링 프로그램에서 점토 다루듯 형상을 빚는 단계로 시작하고, Undo 기능 덕에 설계를 무한히 실험하고 성당 전체 모형에서 결과를 미리 볼 수 있음
- 가동 초기 코드 오류로 7피트 창틀 석재 여러 개가 기계 안에서 부서졌지만, 그 기계는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계속 석재를 깎고 있음
Hacker News opinions
중세 건축가들이 당대 최신 기술의 선두에 있었다는 변명을 글 맨 앞에 둔 게 마음에 든다. 고딕을 CNC로 깎는다니 좀 웃기면서도 납득됨.
여기 수도사들 Mystic Monk Coffee 만드는 그분들이더라. 나는 Paradiso 블렌드 애호가임.
AI가 프로그래밍 일자리를 다 날리면 수도사 지원하는 젊은 남자들이 늘어나려나?
로봇으로 하는 역사 건물 복원이 제일 안전한 직업 같음. 수요는 쌓여 있고 작업은 복잡하고 물리적이고, 역사는 매일 늘어나니까.
교회가 역사적으로 잉여 남성을 흡수해서 품위 있는 목적을 줬던 것도 사실이라 그렇게 이상한 생각은 아님.
근데 성직자는 전체 잉여 남성 중 극히 일부만 흡수했음. 더 가능성 높은 다른 선택지가 있지.
이거 좋아하면 Barry X Ball 작업 과정도 봐. 조각 보는 눈이 달라짐.
수도원에서 대성당까지 고딕 양식으로 다 지었다고 함. 규모 보고 놀랐음.
대성당은 수백 년에 걸쳐 수백 명 손이 만든 결과물이고, 걸린 시간과 헌신 자체가 작품의 일부라고 봄. 지금 방식은 노트르담이 아니라 디즈니랜드 궁전 같은 느낌임.
그럼 수도사들이 하필 석재 조각을 고른 이유가 시간이 오래 걸려서라고 보는 거임?
현대 사회가 못 한다고 단정하긴 이른 게, 프랑스 Guedelon에서는 중세 도구만으로 성을 짓고 있음.
작은 교회들은 손 조각가 고용할 예산이 없어서 보수용으로도 이런 게 필요함. 실용주의가 맞음.
비율에 재료에 설계가 아름다운데 그게 왜 신에 대한 표현이 아님? 비계에서 떨어져 죽는 사람 수백 명이 무슨 도움이 되나. 1000년대 수도사들에게 CNC 라우터가 있었으면 50년씩 걸리진 않았을 거임.
베르사유랑 비교하는 건 좀 아니지. 그건 왕권 과시용 사업이었잖아. 노트르담이랑 비교했으면 몰라도.
사그라다 파밀리아도 최근에 지은 대성당인데 고딕 못지않음. 현대 사회가 못 하는 게 아님.
CNC를 써도 수도사 수가 적어서 여전히 수십 년 걸리는 작업임. 자기 역량에 맞게 줄였을 뿐, 그 공동체 기준에서는 여전히 대성당급 노력임.
왜 장식 많은 건축으로 다시 안 돌아가나 늘 궁금했는데, 지금 기술이면 훨씬 재밌는 건물이 나올 텐데.
1911년 집에 사는데 온갖 작은 장식이 다 있음. 요즘 기준으론 돈이 안 맞아서 못 하는 거고, 모서리마다 드라이월인 것도 디자인이 아니라 원가 절감임.
돈 낼 사람이 있나가 문제지. 장식 넣으면 공사비가 두 배 가까이 뛰는데 집값은 안 올라서 다들 넓은 쪽을 고름.
역사를 보면 미니멀리즘이 항상 이겼음. 오늘날 형편없는 시공을 미니멀리즘이라고 부르는 건 별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