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sshole 운영자 Rob Manuel, ZX81 문자셋만으로 그린 농담 81개를 책으로 낸다
- Fesshole 운영자이자 B3ta 공동 창업자인 Rob Manuel이 ZX81 문자셋만 써서 농담 81개를 직접 쓰고 직접 그린 책을 냄. Spelk Press에서 2026년 12월 3일 출간하며 240쪽 양장본, 가격 20파운드, ISBN 9781918943429임.
- 농담 81개 뒤에 1980년대 컴퓨팅과 창작 문화를 다룬 저자 회고가 붙는 구성임.
- Richard Herring, Philomena Cunk 공동 제작자 Joel Morris, 영화감독 Ben Wheatley 등이 추천사를 보냈고 Herring은 '말도 안 되게 마이너하지만 말도 안 되게 즐겁다'고 적음.
- 출판사 Spelk Press는 뉴캐슬어폰타인 인근에 있고 spelk은 북동부 방언으로 살갗에 박힌 가시를 뜻함.
- 해커뉴스 댓글은 ZX81로 프로그래밍을 시작해 IT 경력을 쌓은 사람들 회고로 채워짐. 1982년 강좌를 들은 15살, 9살에 아버지에게 받은 사람, 11살 크리스마스에 키트로 받은 사람 등이 자기 이야기를 풀어놓음.
Hacker News opinions
ZX81 생각나면 어릴 적 기억이 확 올라온다. 그 시절 만져본 사람만 아는 느낌이 있음.
Rob Manuel은 블루스카이(@robmanuel.b3ta.com)에서 인디 게임 링크를 엄청 올리는데, 책 소개보다 그 계정이 더 쓸모 있을지도 모르겠음.
색이 두 가지뿐이라 요즘 눈으로 보기 힘들지 않냐는 생각도 드는데, 책은 흑백 인쇄니까 상관없는 문제 아닌가. 게다가 저건 픽셀 아트가 아니라 세미그래픽스라고 부르는 기법이고.
맞는 말임. 책 대부분이 흑백인데 그게 왜 안 보이겠어. 세미그래픽스 위키 문서 찾아보면 금방 이해됨.
1982년에 갓 나온 ZX81 프로그래밍 강좌를 들었는데 그때 열다섯 살이었고 그대로 반해서 한 대 샀음. Grundig 카세트 녹음기로 프로그램 저장하면서 밤을 새가며 배웠고, 그 덕에 IT에서 먹고 살다 2020년에 일찍 은퇴했음. 아직도 ZX81이 제일 좋아하는 기계 중 하나임.
나도 비슷한데 아버지가 아홉 살 때 사주셔서 만드는 재미에 빠졌음. 열여덟에 대학 때려치우고 업계에 억지로 들어가서 AAA 타이틀 여러 개랑 콘솔 플랫폼 두 개를 거쳤고, 지금은 Mag7 두 곳을 거쳐 은퇴를 몇 달 앞두고 있음. Z80 니모닉이랑 기계어가 아직도 기억남.
열한 살 크리스마스에 키트로 받았음. 매뉴얼에 있던 농담이 아직 기억나는데, 말 다리는 몇 개냐고 물으면 6개라고 답하는 거임. 뒤에 2개, 앞에 앞다리.
부모님 친구 집에서 ZX80을 처음 봤을 때 계산기나 전자사전이랑은 급이 다르다는 걸 알았음. 이걸로 뭐든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ZX81이 나왔을 때 용돈을 다 털어 샀고 나중에 16K RAM 확장까지 샀는데, 카세트로 복원하는 게 너무 느려서 차라리 외워서 타이핑했음. 그 게임을 조금씩 고치다가 프로그래밍 길로 들어섰고, 그 ZX81은 지금 액자에 넣어 벽에 걸려 있음.
우리 삼촌 ZX81이 내가 처음 써본 개인 컴퓨터였는데, 학교에서 PET 4032를 만져봐서 BASIC은 알았음. Sinclair BASIC은 키 하나로 명령어가 들어가는 이상한 방식이라 잡지에서 읽은 대로 했고, 매뉴얼에 있는 짧은 프로그램을 입력해서 SAVE하고 RUN까지 했더니 삼촌이 감탄하더라. 아마 그래서 이듬해에 Spectrum을 사준 것 같음. 그 ZX81은 삼촌 사후 20년 넘게 남아서 지금은 삼촌의 재혼한 남편이 갖고 있음.
ZX81 매뉴얼로 BASIC을 독학한 사람인데 나조차 이 책은 꽤 마이너하다고 느낌. 그래도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음.
리처드 헤링이 진행하는 RHLSTP 북클럽에 Rob Manuel이 나오는 거 아닐까 싶음. 그 코너가 놓치기 쉬운 신간을 잘 잡아주더라. 그리고 Spelk Press는 뉴캐슬 근처 출판사인데 spelk이 북동부 방언으로 가시라는 뜻이라 이름부터 마음에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