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노벨 생리의학상, 광유전학 연 칼 디서로스·페터 헤게만·게오르크 나겔 3인 수상
- 2026 노벨 생리의학상은 칼 디서로스(스탠퍼드대·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 페터 헤게만(베를린 훔볼트대), 게오르크 나겔(뷔르츠부르크대)에게 빛으로 열리는 이온 통로와 광유전학 연구로 공동 수여됨
- 헤게만과 나겔은 2000년대 초 단세포 조류 클라미도모나스에서 청색광을 받으면 열려 이온을 흘려보내는 단백질 채널로돕신을 발견함. 어떤 세포에 넣어도 빛에 반응함을 확인함
- 디서로스는 채널로돕신 유전자를 쥐 신경세포에 넣어 청색광으로 신경 신호를 유발했고 2005년에 발표함. 2년 뒤 살아있는 쥐 뇌에서 같은 빛 스위치를 작동시킴
- 1968년 추가된 노벨 재단 정관 조항으로 한 상은 최대 3명까지만 공유 가능함. 논문 1저자였던 에드 보이든, 2저자 펑장, 게오르크 밤베르크 등이 수상자에서 제외됨
- 광유전학은 특정 기억과 감정, 행동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규명에 쓰이고, 임상에서는 시각 장애인의 시력 회복 시도에 적용 중임
Hacker News opinions
축하한다! 내가 이해하기로 이건 전자공학의 트랜지스터급 발견임. 회로를 새로 설계할 길이 열렸던 것처럼 신경 회로를 이해하고 조작하는 길이 열린 거지. 생물학 쪽 컴퓨팅이 아직 원시적이라 다음 단계는 생물+양자 컴퓨팅이 될 수도 있다고 봄.
미래엔 그럴 수도 있는데 아직은 아님. 광유전학은 신경과학 툴킷에 강력한 도구 하나 추가된 정도고 실제로 얼마나 유용했는지는 잘 모르겠음.
미센뵈크 탈락! 슈미트후버도 탈락!
논문 보면 에드 보이든이 1저자, 펑장이 2저자임. 진짜 올스타 팀인데 PI만 받다니. 디서로스가 자격 없다는 건 절대 아니고. CRISPR 때처럼 같은 시기에 비슷하게 생각했는데 고인용 논문을 못 낸 사람은 못 받음.
발견 이후에 칼과 랩이 이 기법을 전 세계 신경과학자가 쓸 수 있게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노력을 쏟았음. 영향력은 정제와 보급에 있음. 나는 광유전학 초기 큰 뇌 연구에 참여했고 칼이 내 포닥 지도교수였는데 생각 깊고 관대한 과학자임. 그가 세운 MapLight도 임상시험을 돌리고 있음.
광학 인공와우 쪽 응용 가능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 큰 CI 벤더랑 얘기했을 땐 꽤 회의적이었는데.
노벨 재단 정관에 1968년에 추가된 조항이라 한 상에 3명 넘게 못 줌. 실제로도 과학 부문에서 3명을 넘은 적이 없음. 의학은 보통 1~2명이 빠지는데 올해는 보이든과 밤베르크가 그럼.
보이든 교수 진짜 안타깝다.
살아있는 뇌에서는 이걸 어떻게 함? 광을 쬐려면 뇌를 열어야 하는 거 아님? 그럼 전기 자극보다 나은 게 뭐임? 비꼬는 거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임.
전극 넣듯이 광섬유 프로브를 넣음. 차이는 전기는 다 자극하는데 빛은 반응하는 세포만 골라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임. 미리 바이러스 벡터나 유전자 조작으로 특정 세포형에만 광수용체를 발현시켜 놓기 때문. 빛이나 열 자체의 효과도 있어서 좋은 실험은 그걸 통제하려고 함.
게오르크 나겔이 내 대학 첫 생물학 강의를 했음. 그때도 사람들이 노벨상 받을 거라고 했는데 위원회가 같은 결론에 도달했네. 강의는 솔직히 좀 지루했음. 신입생 교양이라 학교에서 배웠어야 할 내용을 훑는 수준이었고 교수도 지루해 보였음.
웃긴 건 뷔르츠부르크 대학이 며칠 전 독일 엘리트 대학 명단에 못 들었는데 오늘 노벨상 수상자를 하나 더 배출함. 총 15명이고 뢴트겐도 있음.
이런 발표는 사이드 메뉴의 Popular information 링크를 누르는 걸 추천함. 수상한 과학을 잘 쓰고 재미있게 설명해 놓았음.
광유전학 소식은 오랜만임. 기본 과학이나 의학에 실제로 유용한지 장난감인지 결론을 못 내렸음. 기본 과학 결과도 정말 새로운 이해인지 예전 전기 자극 결과를 반복하는 건지 모르겠고. 2010년대에 엄청난 돈이 들어간 건 기억함.
분자 수준 규명에는 좋은 도구임. '기억'이나 감정 같은 말로 결과를 해석하는 데는 회색지대가 크지만, 광유전학 프레임워크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뇌 인터페이스 중 가장 인상적임.
프랜시스 크릭이 이론으로 제안한 게 현실이 됨. 크릭이 '특정 신경세포를 빛으로 켜고 끄는 게 이상적'이라고 썼는데 정말 그렇게 됐음. 아직 잠재력이 다 나온 건 아니고 그 사이의 노력과 기발함이 대단함.
디서로스는 초기부터 재료를 아낌없이 공유했음. 스탠퍼드 방문하고 냉동고에서 벡터를 받아 온 기억이 있음. 자기 랩뿐 아니라 다른 랩 젊은 과학자도 밀어줬고 발표마다 공을 공개적으로 나눴음. 아이디어를 감추고 협업에 소극적인 사람들과 확실히 대비됨.
축하한다, 정말 대단한 성과임. 광유전학에 관련된 사람이 워낙 많아서 3명을 고르는 게 어려웠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