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 냉장고, 업데이트 배포 오류로 전원과 화면 멈추고 음식 상해
- 삼성전자가 9월 22일 스마트 냉장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테스트 중 오류가 발생해 국내 업데이트 배포를 중단함. 삼성 대표는 포럼 공지에서 "긴급 조치를 최우선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힘.
- 삼성 커뮤니티 한국 포럼에 냉장고 전원과 화면에 이상이 생겨 기기가 완전히 멈추고 식료품이 상했다는 보고가 올라옴. 자동 문 열림 기능과 내부 조명 고장 사례도 접수됨.
- ZDNet Korea는 아직 테스트 단계였던 업데이트가 시스템 오류로 사용자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함. 삼성은 이 매체에 업데이트 배포를 멈췄다고 확인함.
- 삼성은 피해 고객에게 서비스센터 연락을 안내했고, 일부 이용자에게는 메인보드 교체 작업이 진행 중임. 피해 고객은 상한 식료품 보상을 요구하고 있음.
- 사고는 한국의 추석 연휴(금요일)를 앞둔 시점에 발생해 식료품 비축이 많은 이용자들의 피해가 커짐.
Hacker News opinions
냉장고 압축기가 소프트웨어 지시를 받는다는 것부터 말이 안 되지. 온도 조절은 서모커플에 릴레이 하나면 끝인데, 왜 화면 기능 때문에 냉방까지 걸어야 하냐.
냉장고 업체들은 자기 제품이 범용 상품으로 여겨지길 싫어함. 그래야 고마진을 받을 수 있으니까.
현재 온도와 목표 온도를 화면에 띄우려면 온도 조절부를 연결하게 되고, 그러면 원가 절감 압력으로 BOM을 줄이게 되는 거지. 합리적 선택은 아니지만 그렇게 갈 만한 경로는 보임.
난 폰으로 냉장고 온도를 바꾸는데, 그게 되려면 압축기가 소프트웨어를 따를 수밖에 없음. 문제는 스마트 기능 자체가 아니라 엉터리 소프트웨어를 밀어 넣은 것이고, Sub-Zero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문 열림 알림과 필터 알림, 원격 온도 조절 정도만 두고 자주 업데이트도 안 함.
서모커플 하나로는 무 Frost(성에 방지) 해동 사이클을 돌리기 어렵다고. 제어가 컴퓨터화되는 건 어느 정도 설명이 되는데, 안전장치를 이렇게까지 못 둔 게 문제지.
작년 8월에 미국 국방부 매점 냉동고 여러 대가 원격으로 해동 모드에 들어가서 하룻밤에 냉장 음식이 다 익어버린 사건도 있었어. 원격 제어가 어디로 튈지 모름.
Nest 온도조절기가 인터넷 없으면 보일러를 못 켜게 됐던 사건이랑 똑같아. 주 기능이 다른 우선순위 때문에 죽으면 그건 쓰레기지. 냉장고가 냉장고 노릇을 못 하면 나머진 전부 장식임.
프린터가 컬러 잉크 없으면 검정 인쇄도 거부하는 거랑 비슷한 구조인데.
IoT는 표준화된 상호연동 API를 모든 참여자에게 강제해야 한다고 봄. 다른 벤더로 갈아타고 새 기기로 되살릴 수 있으면 락인이 사라지고 경쟁이 돌아옴.
냉장고 안엔 상한 음식만 있는 게 아니라 약도 있지. 인슐린 몇 통 버리면 냉장고 본체 가격보다 손해가 큼.
인터넷 연결 냉장고의 가치 제안이 뭔지 아직도 모르겠음.
거동이 불편한 부모 집 식료품 상태를 확인하거나 기본 식료품 목록을 챙기는 용도라면 쓸모는 있다고 봄. 다만 그걸 이런 식으로 만들면 안 되지.
나처럼 냉장고에 뭐가 얼마나 남았는지 못 기억하는 사람에겐 유통기한 관리 자동화가 도움은 됨. 다만 우리 테크 업계가 이걸 사용자 갈아먹지 않고 만들 거란 신뢰가 전혀 없어서 안 살 거임.
내부 온도, 설정 온도, 모터 on/off, 문 열림, 전력 소비 그래프를 로깅하는 건 쓸모가 있는데, 그 용도라면 압축기를 제어할 필요까지는 없거든.
문을 애들이 열어놓고 갔는지 알려주는 기능, 그리고 전력회사가 전기를 다시 붙였는지(혹은 끊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는 쓸만함. 그 외에는 잘 모르겠음.
우리 집에 딸려 온 삼성 냉장고는 외부 디스플레이도 없고 스마트 기기인 표시가 전혀 없었음. 삼성 폰 든 친구가 왔는데 폰이 냉장고 연결을 권해서 패널을 다 뜯어보고 오른쪽 위 힌지 커버 밑에서 와이파이/블루투스 보드를 찾아냈음. 연결 끊으니 냉장고는 정상이고, 지금 식기세척기를 의심하고 있음.
우리 집 온수기도 앱이 있더라고. 별로 반갑지 않음.
삼성 가전은 평생 쓰레기였음. 우리 집 식구는 냉장고 3대를 갈아치우고 나서야 손절했는데 압축기가 1~2년에 한 번씩 망가졌음. 그리고 LG, 삼성 다 EULA 동의 조항을 박스 겉면에 붙여놓고 열면 동의한 걸로 치는 식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