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탐조가 뇌를 바꾼다" 기사에 해커뉴스 댓글 "원인인지 결과인지 논문도 증명 못 한다"
원문을 읽지 못해 해커뉴스 토론으로 요약했습니다
- 댓글에 따르면 BBC 기사는 토론토 Baycrest Academy for Research and Education의 Erik Wing이 이끈 연구로, 새를 식별하는 동안 찍은 MRI로 조류 전문가와 초보자의 뇌를 비교해 주의력과 시각 인지에 중요한 영역의 배선이 다르다는 결과를 다룸
- 원 댓글 작성자는 논문 초록의 "평생에 걸친 전문성 수행을 위한 구조적 재편과 기능적 조율"이라는 표현과 기사 제목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고 지적하며, 연구가 탐조가만 관찰했는데 논문은 일반 전문가의 뇌에 대한 주장으로 확대한다고 덧붙임
- 기사에서 인용된 독일 연구로, 요양원 밖에 모이통을 설치한 뒤 기억과 집중력 개선이 3~4주 만에 나타났고, 바이에른의 400곳 이상 요양원에 건강보험사들이 설치 비용을 댔다는 내용이 댓글에 소개됨
- 여러 댓글은 탐조에 돈과 시간을 쓸 수 있는 계층이 표본에 치우쳤다는 점을 문제로 듭니다. 인지 저하는 가난한 사람에게 더 심하게 오므로 부와 야외 취미가 교란 변수일 수 있다는 지적임
- 댓글에서 코넬대의 Merlin 조류 식별 앱이 실용적이라고 언급되고, iNaturalist와의 비교를 묻는 답글이 이어짐
Hacker News 의견들
논문 초록은 "평생에 걸친 전문성 수행을 위한 구조적 재편과 기능적 조율"이라고 하는데 기사 제목은 너무 나갔음. 논문은 jneurosci.org/content/46/12/e1307252026
BBC 기사는 오히려 논문에 가까움. 토론토 Baycrest의 Erik Wing이 이끈 연구로, 새 식별 과제를 하는 동안 전문가와 초보자의 MRI를 비교했더라. 다만 피실험자는 전부 탐조가였고 논문 쪽이 일반 전문가로 확대 해석한 것
경쟁 탐조가 뭔지 궁금하면 Listers 봐라. 캐주얼 탐조랑은 완전 다름. youtube.com/watch?v=zl-wAqplQAo
유튜브 알고리즘이 떠줘서 봤는데 몇 분 보려다가 끝까지 봤음. 나는 버더는 아니고 요즘 자연 사진 찍는데 일출이나 일몰에 나가서 건지는 한 장이 진짜 좋더라
이건 어떤 의미에서 doomscrolling의 정반대임. 야외로 나가야 하고 도파민 보상까지 인내가 필요하니까
내 관찰로는 스코틀랜드 오지까지 원정 오는 탐조가들이 대부분 돈 많은 은퇴자임. Rab 옷에 망원렌즈, VW 캠퍼밴. 근데 인지 저하는 가난한 사람한테 더 심하게 옴. 부와 야외 취미가 상관관계인지 궁금함. 참고로 코넬 Merlin 앱은 좋음
Merlin이 iNaturalist랑 비교해서 어떤지 아는 사람? 나는 버더는 아니지만 iNat으로 새 식별하는데 꽤 잘 맞음
독일 종단연구도 있음. 요양원 밖에 모이통을 설치했더니 직원들이 먼저 변화를 알아봤대. 몇 주 동안 웃는 얼굴을 못 봤는데 웃더라는 거. 기억과 집중력 개선은 3~4주 만에도 나타났고 바이에른 400곳 넘는 요양원에 건강보험사들이 비용을 댔음
인구통계 보정은 했나?
표본이 편향됨. 대부분 사람은 새 보러 스코틀랜드 오지까지 안 감. 동네 근처 자연보호구역 은신처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비 오는 날엔 새도 안 나오니 비싼 장비가 필요 없음. 슈퍼줌 똑딱이로도 되고. 결국 부자들이 취미에 돈 쓴다는 얘기지, 새 보는 게 돈 드는 배타적 활동이라는 건 아님
나는 아마추어 무선 하는데 이 취미도 나이 많은 쪽으로 치우침. 자극적인 취미만으로 인지 저하가 늦어지는 건가? 무선의 재미는 배움이라 끝이 없음. 배우고 찾고 연결하는 게 효과 아닐까. 자연이 꼭 필요한지는 모르겠고 RV 여행 다니는 은퇴자들도 같은 효과를 볼까?
평소 안 쓰는 기술이면 뭐든 도움 됨. 계속 배우는 게 특히 좋고. 다만 취미를 계속하는 사람이 덜 쇠퇴해서 취미를 하는 건지, 취미 때문에 덜 쇠퇴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됨. 무작위 대조군 없이는 답이 없음
핵심은 논문이 "구조적 차이가 탐조 전문성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증명하지 못한다"고 한 부분임. 통제 못 한 변수가 수천 개인데 놀랍지도 않음. 그런데 독일 건강보험사가 400곳 요양원에 모이통 깔았다는 대목은 좀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