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주립대 도서관 지하에 21년 보관된 컴퓨터 박물관 컬렉션, 목록화 시작
- 옛 Computer Museum of America와 San Diego Computer Museum의 소장품이 지난 21년간 샌디에이고주립대 Love Library 지하 보관시설에 보존돼 있음
- 박물관 후원자가 2025년 여름 보조금을 내면서 소장품 목록화 작업과 추가 모금, 홍보를 시작함
- 소장품에는 컴퓨터와 하드웨어뿐 아니라 잡지, 취미가 뉴스레터, 소프트웨어 컬렉션, 서적, 매뉴얼이 포함됨
- 박물관은 이 컬렉션이 세계 최대급 Computer Revolution / Information Age 유물 및 기록 자료 저장소 중 하나라고 봄
- 박물관은 앞으로 사회학, 공학, 인류학, 역사 연구자가 이 자료로 컴퓨터 혁명의 형성과 영향을 연구하길 기대함
Hacker News opinions
컴퓨터 박물관을 계속 운영하기가 정말 어렵더라. 1980년대 보스턴에도 좋은 곳이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에게 VT-102로 LUNAR LANDER를 하는 일이 PDP-10 유지비만큼 인상적이진 않을 듯함.
그래도 다 망한 건 아님. 마운틴뷰 박물관은 보스턴 박물관의 직계이고, 작동 상태로 보존한 물건은 관리 부담이 커서 대개 대표 전시가 됨. 블레츨리 파크의 Bombe도 마모 때문에 일부만 돌리더라.
이 문제는 컴퓨터 박물관에만 해당하진 않는 것 같음.
대체로 그 분야 사람에게만 통하는 전시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아닌 지인들을 컴퓨터 박물관에 데려가 봤지만 별 관심이 없더라.
IMSAI 장비와 카드 잔뜩을 박물관에 기증하려 했는데, 납땜해서 만든 개척자 장비보다 사인된 물건이나 명성 있는 물건을 원하더라. 이런 기계는 벽에 걸고 지키기보다 젊은 사람에게 SBC와 실제 인터페이스로 써보게 해야 한다고 봄.
그건 아쉽네. 정부 보조금 같은 안정적 재원이 없으면 입장료를 벌어야 하고, 일반 관객에게 홍보하기 쉬운 건 결국 유명 물건임. 작동 보존은 부품과 기술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원형 유지와 현대 부품 교체 사이의 계속되는 타협이기도 함.
누군가 정성 들여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 기타는 거의 값이 없고, 같은 시대 공장제 물건은 비싸게 거래되는 일이 있음. 이런 수집 문화에는 꽤 씁쓸한 면이 있음.
네덜란드 HomeComputerMuseum은 큰 컬렉션을 실제로 누구나 쓸 수 있게 해둠. 요즘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꽤 좋은 경험이더라.
방금 블레츨리 파크의 National Museum of Computing에 다녀왔는데 좋았음. 가정용 컴퓨터부터 메인프레임, Bombe, Colossus, WITCH까지 작동하는 시스템을 직접 만져볼 수 있더라. 시애틀 Connections Museum도 옛 전화 교환 장비에 관심 있으면 가볼 만함.
시애틀에 갔을 때 Connections Museum을 못 들른 게 아쉬움. 덴버에 새 박물관도 준비 중이고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더라.
언젠가 우리 시대도 고대 로마가 지금 우리에게 느껴지는 만큼 먼 과거가 됨. 조부모 세대의 잡지와 물건에는 우리가 관심 없어도 미래 사람은 관심을 가질 수 있으니, 이런 박물관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봄.
HN 이용자 중에는 옛 BBS 아카이브 같은 데이터를 가진 사람이 꽤 있을 듯함. 그런 자료는 archive.org나 Archive Team이 반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