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중력·빛 없이도 줄기 휨을 감지해 장력목으로 스스로 곧게 편다
- INRAE와 클레르몽오베르뉴대 연구진은 빛 방향과 중력 감각을 차단한 장치에서도 휜 어린 나무 줄기가 수 주에 걸쳐 다시 곧아지는 모습을 관찰함
- 수평으로 둔 어린 포플러는 위쪽에 장력목을 만들어 약 10일간 줄기를 위로 휘게 했고, 충분히 휜 뒤 실험 장치로 옮김
- 장치 가동 뒤 기존에 줄기를 위로 휘게 하던 위쪽 장력목 형성은 멈췄으며, 반대쪽에는 같은 성질의 목질이 생겨 반대 방향 당김으로 줄기를 폄
- 연구진은 이 반대쪽 목질이 동물의 길항근처럼 작동하며, 장력목 생성 과정이 나무의 고유수용감각으로 조절된다고 설명함
- 장력목은 경사진 곳의 나무처럼 줄기를 위로 굽히는 상부에만 생긴다고 알려졌으나, 이번 결과는 자세를 바로잡는 반대 역할도 할 수 있음을 제시함
Hacker News opinions
제목이 진짜 중요한 내용을 묻어버림. 외부 자극이나 중력 없이도 줄기 자체의 휨만 감지해서 장력목을 만든다는 주장이고, 이걸 고유수용감각에 비유한 점이 흥미로움
이 경우엔 '내수용감각(interoception)'이라는 말도 어울릴 듯함
나무는 자라면서 모은 정보로 떨어뜨릴 가지를 판단하기도 함. 숙련된 수목관리사는 나무가 이미 버리려는 가지를 안전하게 잘라내지만, 미숙한 전정은 폭풍 때 쓰러질 위험을 더 키울 수 있음. 이 자가전정은 cladoptosis라고 부름. 그리고 나무 꼭대기를 싹둑 자르는 topping은 하지 말아야 함
내가 사는 곳은 바람 불면 가지가 아파트 창문을 치니까 topping을 하더라. 유지관리가 적게 드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음
과일이 몇 미터 높이에만 달리면 절대 topping하지 말라는 말이 좀 곤란하긴 함
영국에서 2022년부터 수목관리 일을 했는데, '절대 하지 마라'에도 예외는 있음. 3m 넘는 침엽수 울타리는 topping에 잘 견디고, 제거 아니면 topping뿐인 상황에서는 생태가 살아 있는 나무에서 고사목으로 옮겨갈 시간을 줄 수도 있음. 산림에서 고사목과 나이대가 부족하면 veteranisation 목적으로 일부 나무를 잘라낼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