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 8시간 판에서 벌어지는 배신... 1954년작 '디플로머시'가 우정 파괴 게임으로 불리는 이유 재조명
- 디플로머시는 1954년 하버드 졸업생 Allan B. Calhamer가 발명해 지금까지 30만 부 이상 팔렸고 Games Magazine 명예의 전당에 Monopoly, Clue와 함께 이름을 올린 전략 보드게임임
- 한 판에 7명과 7~8시간이 필요하고 우편으로 진행하던 초창기 게임은 1년 넘게 걸려 '우정을 파괴하는 게임'이라는 별명이 붙음
- 판은 1914년 유럽 지도로 19개 해역과 56개 육지 지역이며 그중 34개 보급 센터를 18개 확보하면 승리하지만 실제로는 합의 무승부로 끝나는 경우가 많음
- 기자는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 Dixiecon 대회에서 80여 명과 겨루다가 동맹 Brian Ecton에게 가을 스페인 군 지원을 거절당해 탈락 위기에 몰림
- 다른 플레이어가 수 시간에 걸쳐 Brian의 배신을 경고했으나 기자는 모두 묵살했고 결국 상대는 물론 다른 참가자 전원과의 언쟁으로 감정이 무너진 채 경기를 마감함
Hacker News opinions
예전 글 모음 링크 붙인다. 이 글 예전에도 여러 번 올라왔었는데, 관련해서 CICL(사회추론 LLM 에이전트) 글이나 Backstabbr 같은 웹 인터페이스도 같이 보면 좋음.
나 한 번 해봤는데 초보인데 아무도 모르는 상태라 처음부터 찍힌 기분이었음. 배신 당한 건 예상했지만 지도가 정말 별로였어. 가운데 지역이 작아서 파악이 안 되고 실수도 두 번이나 했음.
아는 사람이랑 하면 오히려 못 함. 진짜로 친구 뒤통수를 쪼인 적 있어서 기분 나빴거든.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하면 배신이 당연한 룰이라 개인적으로 안 받아들임.
20년 전 고등학교 때 딱 한 번 했는데 아직도 못 잊음. 하루를 통째로 비워야 제맛이라 지금은 부모 노릇 하면서는 엄두도 못 냄.
우리도 25년 전 기숙사에서 했는데 보드를 방에 계속 놔두고 수업 사이마다 와서 협상하고 스파이짓하고 그랬음. 한 층 전체가 들썩였는데 어른이 된 다음엔 그 시간 내기가 힘들더라.
동네 애들이랑 여름 내내 디플로머시 하면서 며칠짜리 게임도 했음. 나중엔 하루에 한 수씩 놓을 정도로 협상이 길어져서 결국 학교 가서 뒤집었음.
BBS 게임으로 ASCII 그래픽 디플로머시 했던 사람 여기 있음. 80년대에 가족이 운영하던 동부 만잡이 BBS였는데 사무실에서 보드게임도 팔았음.
회사에서 했다가 감정 상하고 일도 방해돼서 그만뒀는데, 마지막 판엔 한 명이 이기려고 아예 현금으로 사람을 매수함.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봄.
디플로머시 좋아하면 So Long, Sucker도 해봐. 시간은 100분의 1인데 우정은 똑같이 부숨.
Games Magazine 명예의 전당 이야기가 뭔가 뒤통수 치는 표현 아니냐? Monopoly, Clue, Scrabble이랑 나란히에 모노폴리 수준 취급인가.
그게 뒤통수까지는 아닌 듯. Candyland나 Operation이랑 나란했다는 게 아니잖아.
우린 Machiavelli 했음. 디플로머시에 역병하고 흉년 단계 추가된 버전이지.
이 게임은 무조건 맞는 사람이랑 해야 함. 판 내내 대놓고 거짓말하고 양다리 걸치는 게임이라 손에 익어야 하고, 끝나고도 감정 안 상하는 사람이 필요함.
Illuminati도 그랬음. 배신이 당연한 게임에서 치를 안 떠는 친구 모임이 필요했는데, 거기서 우리가 뱉은 말들은 훈련관도 얼굴 붉힐 수준이었음.
예전엔 DB 쿼리 대신 턴 최적화에 골몰하던 시절이지. 이 게임 때문에 깨진 우정 몇 개 있다고 봄.
요즘 디플로머시류로는 Cole Wehrle의 Arcs가 좋더라. 협상에 지역 장악이지만 랜덤성이 더 있고 캠페인 모드는 우주 오페라 느낌이 남. Root도 좋은데 진영별 편차가 커서 게임이 쉽게 기울어짐.
기사 좋았는데 각주 링크가 다 죽어있더라.
디플로머시는 안 해봤지만 그때 11시간짜리 Twilight Imperium 했던 게 인생 최고의 보드게임 경험이었음. 마지막 한 시간에 약속이 다 무너지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