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에서 '문서 허브'와 '알림 센터'를 거부한 PM의 에세이, 무엇을 만들지 않는가가 가장 중요한 결정이라는 주장
- 금융 앱을 만드는 Liam Nugent는 '문서 허브'와 '알림 센터'를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기로 했고, 이 결정을 설득할 때 통한 것은 빌드 비용이 아니라 수년치 유지 비용을 계산해 보여주는 방식이었음
- Gerry McGovern의 Top Tasks 연구에서는 사이트 콘텐츠의 80~90%를 삭제했더니 매출이 늘고 지원 전화가 줄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더 빨리 찾음, 삭제 자체가 개선이지 뒤처리가 아님
- Klotz 등이 Nature에 발표한 8개 실험에서 사람들은 빼는 변경을 체계적으로 간과함, 더하는 아이디어는 빠르고 싸게 떠오르는 반면 빼는 아이디어는 인지적 노력이 듦
- DHH는 에이전트 시대에 모든 아이디어를 즉시 실행할 수 있다고 반겼지만 저자는 그 실행력을 새 기능이 아니라 유지보수와 가지치기에 쓰는 편이 낫다고 봄
- 저자의 결론은 유스케이스마다 따로 판단하고 이미 있는 것을 쓰라는 것, 시스템에 추가되는 것을 극도로 까다롭게 고르고 빼는 일에는 단호하라는 조언임
Hacker News opinions
맞아, featuritis에 굴복하지 말고 따개비처럼 붙은 기능은 떼어내야 함.
우리가 항상 듣는 요구가 '커스텀 리포팅'인데, 그게 도대체 뭔지 물어보면 답이 없음. 그냥 실제로 쓸 기능을 만들고 커스텀 리포팅은 다음 달로 미룸.
커스텀 리포팅 요구하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뭘 리포팅하고 싶은지, 데이터가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조차 감이 없음. 결국 외래키 있는 테이블 다 조인해서 엑셀에 쏟아붓는 게 목표임.
내가 알던 사람은 커스텀 리포팅 도구 요구가 나오는 이유 대부분이 앱 내장 정렬/필터/집계 기능이 그 질문에 답을 못 해주기 때문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난 항상 '그들이 답을 얻고 싶은 질문이 뭐냐'부터 물음.
아예 데이터를 API로 열어주고 알아서 리포트 만들게 하거나, 커스텀 리포트 만들어주는 시간을 과금하는 게 낫지 않나.
커스텀 리포팅은 결국 '우리 사내 개발팀이 느리다'는 뜻이더라.
어려운 결정이지만 해야 하는 결정임. 나라고 우주 엘리베이터를 만드는 건 아니잖아.
내 표현으로는 '출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기능을 잘라내는 것'임. 엔지니어링 리더라면 제품/디자인 쪽을 상대로 계속 싸워야 함.
더 나은 방법은 애초에 그런 기능이 파이프라인에 들어오지 않게 하는 거임.
우리는 수면 앱을 만드는데, 사용자들이 다 hypnogram이랑 수면 점수를 기대함. 실제로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대부분에게 가치가 없는데도 그게 기대치가 돼버렸음.
'무엇을 만들지 않는가'는 두 번째로 중요한 결정이고,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제약과 한계를 받아들일지임. 데이터를 얻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거나, 파일 처리가 몇 시간 걸리거나, 보안 요구 때문에 외부 데이터와 붙일 수 없는 경우가 그렇음.
요즘 LLM으로 원하는 걸 금방 만들 수 있다는 게 정확히 함정임. 그렇게 빨리 만들 수 있다는 게 정확히 덫이고.
'배가 더 빨리 가는가' 같은 기준을 누가 아느냐가 문제임. 엔지니어는 거의 모르고, 제품 쪽이 자기 레인 안에서는 감이 있고, 리더십은 좋은 회사면 대체로 정렬돼 있음. 한 사람의 결정이 아니라는 게 핵심임.
5개의 임팩트 낮은 기능 대신 임팩트 높은 하나를 만들고, 싸구려 알림 허브 대신 왜 알림이 필요한지를 고치자는 쪽임.
멋있어 보이지만 핵심 문제를 풀지 않는 기능을 죽여서 스프린트를 엄청 아꼈음. 코드도 줄고 유지보수도 줄어듦.
로드맵을 공격적으로 정리하지 않아서 아무도 안 원하는 기능 만드느라 몇 달을 버린 적 있음.
그래도 올바른 것을 만드는 게 아무것도 안 만드는 것보다 낫다는 건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