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뉴스에 다시 오른 'Warez: The Infrastructure and Aesthetics of Piracy', 300쪽 PDF와 옛 릴리스 그룹 회고
- Martin Paul Eve가 쓴 Warez: The Infrastructure and Aesthetics of Piracy가 인터넷 아카이브에 300쪽 PDF로 올라와 있고, punctumbooks 카탈로그에서 책 정보와 관련 링크를 볼 수 있음
- 저자 허가를 받은 EPUB이 GitHub의 gfscott/warez-the-infrastructure-and-aesthetics 저장소에 공개돼 있음
- 해커뉴스에서는 2021년 12월에 이미 한 번 논의됐고(댓글 13개, id 29633143), 이번 글은 같은 책을 다시 올린 것임
- 댓글에서는 Razor 1911, Class, Deviance 같은 릴리스 그룹의 설치 프로그램과 .nfo ASCII 아트, 칩튠 음악이 회자됨. Dubmood가 Hotline Miami(2012) 사운드트랙에 참여했고 keygenmusic.tk는 아직 운영 중
- 종이책 구매자 한 명은 문체가 거슬리고 인용에서 ibid 남용이 짜증났다고 적었고, 다른 댓글러는 책 부록에서 자기 옛 핸들을 발견했다며 미국과 유럽 상위 FTP 사이트 스태프였다고 밝힘
Hacker News opinions
300쪽 PDF라는데 아직 못 읽어봤고 일단 나중에 보려고 저장만 해둠.
밀도는 진짜 높은데 내가 기대한 건 옛날 설치 프로그램 스크린샷이었음. Razor 1911이나 Class, Deviance 그런 거. 찾아보니 웹 여기저기 흩어져 있더라. 설치 프로그램 칩튠은 archive.org의 codex-installer-music에 모여 있음.
Razor 1911이라니 정말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다. 그 시절 릴리스에 딸려오던 .nfo 파일의 ASCII 아트가 그 자체로 예술이었는데.
칩튠 만든 사람들 아직 활동함. Dubmood는 Hotline Miami(2012) 사운드트랙에 들어갔고 keygenmusic.tk도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음.
이 책 2021년 12월에 이미 한 번 올라왔던 거임. 그때 댓글 13개 달렸음.
종이책 갖고 있는데 좋아하려고 애썼음. 문체가 계속 거슬리고 인용마다 ibid 남발하는 게 짜증났음.
1997년쯤 uunet 도메인의 익명 FTP 사이트를 우연히 찾았는데, 고등학생 하드 540MB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됐음. ftp.uu.net은 한동안 완전 무법지대였음.
나도 종이책 샀음. 이런 내용의 책을 종이로 산다는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함.
이런 책에서 FSP(File Service Protocol) 얘기가 안 나오는 게 의외임. 잠깐이지만 탐지 피하려는 사람들이 애용했다고 들었는데, 전체적으로는 각주 수준이었나 봄.
FXP가 훨씬 흔했음. 서버 사이에서 다운로드 없이 릴리스를 옮길 수 있었으니까. IRC DCC fserv도 그때 인기 채널이었음.
FSP는 대학 유닉스 계정에서 티 안 나게 파일을 조금씩 옮길 때 쓰던 거라는 인상이었음. 자기 인터넷 회선이 있는 사람은 다른 프로토콜이 훨씬 나았지.
내 모뎀 업그레이드가 전부 warez 때문이었음. 9600에서 14,400, 28,800, 불안정한 33,600까지 갔고 부모님께 두 번째 전화선을 달라고 조르다가 기숙사 방에 RJ45 잭 두 개가 있는 걸 보고 모뎀 걱정은 끝났음.
그 시절 기숙사 이더넷은 캔자스에서 오즈를 만난 기분이었음. 평생 스포이드만 쓰다가 소방호수를 잡은 셈임. 새벽 3시에 mIRC랑 Jolt Cola.
300, 1200, 2400은 빼먹었네, 젊은이. xmodem, ymodem, zmodem의 추억도 빠졌음.
부록에서 내 옛 핸들을 발견해서 놀랐음. 그때 미국과 유럽 상위 FTP 사이트 스태프였는데, Net Monkey Weekly Reports까지 뒤지면서 잊고 있던 인터뷰와 싸움 기록을 다시 봤음. 소프트웨어 때문이 아니라 그 경쟁 자체가 재밌었고, 학교 마치려고 그만뒀음.
warez라는 단어 자체를 정말 오래만에 봄. 심즈 2 받겠다고 .rar 900개 흩어진 러시아 사이트를 뒤지던 시절. 35번부터 90번까지 깨져 있는 건 기본이었음.
요즘도 크랙된 Windows 블랙 버전 설치하는 애들이 있는데, 그게 데이터나 돈 뜯어가는 데 얼마나 성공적인지 궁금함. 예전에 크랙 만들던 ladyfit이라는 사람이 기억나는데 지금 fitgirl과 관련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