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직원 1,900명, AI 대체 사전협의·해고 후 14개월 재고용권 담은 노조 계약 비준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직원 1,900명이 CWA 대표 아래 마이크로소프트와 노조 계약을 체결해 임금 인상과 근무 유연성을 확보함
-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가 AI로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직원을 대체하기 전에 노조와 먼저 협의하도록 규정함
- 해고된 조합원에게는 14개월 내 재고용 우선권을 부여하며, 블리자드는 외부 채용 전에 노조 조직 안의 공석을 먼저 제안해야 함
- 해고 조합원은 근속 기간과 무관하게 4주분 추가 급여를 받고, 재택이 포함된 혼합근무와 공식 분쟁 해결 절차도 적용받음
- 계약 협상은 장기화됐고, 블리자드 본사 밖 시위에 조합원과 지도부가 참여한 뒤 마이크로소프트가 상호 이익을 인정하며 비준에 동의했다고 노동자들이 Aftermath에 전함
Hacker News opinions
대형 게임 스튜디오 노동자들의 노조 결성은 전적으로 지지함. 다른 업계 노조화에는 회의적일 때도 있지만, 게임 개발은 단체교섭이 필요한 환경임.
게임 개발에 안 가는 이유 중 하나가 경영 방식이 너무 끔찍해서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내도 동료 절반이 해고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한다는 건 말이 안 됨.
예전 블리자드는 좋아했지만 지금 하는 일은 거의 지지하기 어려움. 이 계약이 망가진 구조를 굳힐지, 실제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더 봐야겠고 난 회의적임.
오버워치는 캐릭터로 Arcane 같은 시리즈도 만들 수 있을 만큼 가능성이 있었는데, 이제 블리자드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거라는 기대가 없음. 소문대로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싱글플레이 슈터를 만든다면 지켜볼 만함.
지난 5-10년간 블리자드 행보에 실망한 사람이 많았음. 예전에 좋은 게임을 만들던 사람들이 살기 나아진다면 큰 승리라고 봄.
호주는 산업별 어워드가 최저임금과 안전 조건을 정하고, 파업권과 단체교섭권도 법으로 보장함. 미국 고용 조건을 보면 고용주에게 권력이 너무 쏠린 것처럼 보임.
미국 노동자가 받는 임금은 더 높은 대신 보호가 적다는 교환관계가 있음.
미국에도 노조 가입 여부와 무관한 법적 안전망은 많음. 외국 뉴스만 보고 미국 노동 환경 전체를 안다고 하는 태도는 과장됐고, 고용주가 모든 권력을 가졌다면 높은 임금도 설명하기 어려움.
노조가 있는 게임 스튜디오가 계속 평단 호평을 받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지 궁금함. 베데스다, CD Projekt, 블리자드 모두 작품성 하락이나 해고 문제가 노조화 전후로 얽혀 있음.
그 사례들로 노조화가 원인이라는 결론은 나오지 않음. 오히려 오래된 회사일수록 반복 성공이 어렵고, 노조화는 그 시점의 증상일 수 있음.
게임을 잘 만드는 일과 노조화의 인과관계는 모르겠음. 자본주의 환경에서도 스튜디오는 많이 무너졌고, 결국 인재를 유지하고 프로젝트마다 인력을 갈아엎지 않느냐가 문제임.
GameSpot 기사는 문장이 너무 부정확함. 해고된 직원에게 재택 혼합근무를 준다는 식으로 읽히는데, 실제 계약 내용을 더 잘 설명한 기사를 봐야겠음.
이 계약은 블리자드라는 회사의 끝일 수도 있음. 마이크로소프트가 WoW, 오버워치, 디아블로를 흡수하고 노조와 교섭하기보다 새 내부 스튜디오를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봄. 헤일로에서 비슷한 일을 했고 결과물도 좋지 않았음.
형편없는 결과물을 내는 집단이 보호 장치를 요구해 모두의 수준을 맞추려 한다는 인상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