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과 사이버스페이스 상표 분쟁, '유진 굴리첸 상표' 루머는 티머시 리어리의 장난이었음
- 오토데스크가 VR 제품화 과정에서 '사이버스페이스' 상표를 출원했고, 깁슨은 변호사를 통해 항의 서한을 보냄
- 깁슨이 '유진 굴리첸'을 상표 등록했다는 소문은 티머시 리어리가 퍼뜨린 장난이 Barlow와 Rudy Rucker를 거치며 역사처럼 굳어짐
- 오토데스크 리서치 랩은 386 PC에 VPL EyePhone과 데이터 글러브를 붙여 초당 6에서 10 프레임으로 VR을 돌렸음
- 1990년 바르셀로나 Art Futura에서 깁슨은 '오토데스크는 거리가 아니다'라고 농담 섞어 말함
Hacker News opinions
요즘 사이버펑크도 미국에서 상표로 등록돼 있는 거 알고 있음? 장르 이름을 상표로 묶는 게 말이 되냐 싶음.
Choose Your Own Adventure도 상표임. Bantam 북스가 처음 등록했다가 말소되고 다른 회사가 다시 등록했더라. 장르 이름 자체를 만든 건 맞음.
오메가버스도 소송 이력이 많아서 상표 등록돼 있는지 궁금함.
보라색도 초콜릿 쪽으로 상표 등록돼 있음. 근데 Cadbury 보라색을 초콜릿 포장에 쓰는 것만 막는 거라서 다른 데는 자유로움. Cyberpunk라는 게임 이름을 못 쓰는 것도 같은 식임.
사이버스페이스라는 말이 LSD랑 Grateful Dead 테이프 주변에서 나왔다는 건 꽤 합리적인 추정임. 리어리가 1994년 책 Chaos & Cyber Culture 뒷표지에 'PC는 1990년대의 LSD'라고 썼음.
사이버스페이스 정의에 환각이 들어가 있고 깁슨이 1977~1983년에 그 주제로 단편이랑 첫 장편을 쓰던 때라 영향이 0은 아니겠지. 근데 Grateful Dead 테이프는 억지 투영 같음. 뮤즈로는 밥 말리 쪽이 더 가까워 보임.
기술 컨퍼런스에서 유명 SF 작가랑 같이 걸어다니는 건 좀 묘한 경험일 듯. 페이스북이 Meta로 이름 바꿀 때 Neal Stephenson이 1992년에 만든 말을 가져다 쓴 건데 감사 인사도 없었다더라.
Stephenson이 만든 건 metaverse지 meta가 아님. meta는 고대 그리스어 접두사라 누가 만든 말도 아니고. Meta가 metaverse를 가져다 쓴 건 법적으로 애매해 보임.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음. 말을 유명하게 만든 건 마케팅이랑 운이지 원작자가 아니잖아.
상표 등록 안 된 건 다행임. 오토데스크는 원래도 회사 티를 많이 내는 편이었고, 그 거리 농담은 자기들이 회사라는 걸 잊은 듯. 당시에도 1억 달러 넘는 회사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