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Card 팟캐스트 댓글창, 중학생들의 비밀 그룹 채팅으로 드러나
- 공영라디오 Wild Card 제작자 Dave Blanchard가 Spotify 댓글에 달린 조각난 문장들을 봇으로 의심해 삭제했지만, 10살 어린 NPR 동료 Hannah Chinn은 이것이 중학생들의 잡담이라고 판정함
- Chinn의 추정에 따르면 다른 앱이 차단된 아이들이 Spotify 댓글창을 그룹 채팅 대신 쓰고 있고, 이모지 특수문자 닉네임과 아무 말이나 주고받는 짧은 문장이 그 근거임
- 임의로 닉네임을 붙인 클립형 문장들이 서로 하트를 누르고 답글을 다는 모습에 Blanchard는 봇으로 단정하지 못했고, 삭제 후 'so it deleted my com' 댓글이 다시 올라오면서 봇설이 흔들림
- 이 이야기는 This American Life 897화 Intergenerational Space Travel에서 다뤄졌고, Hannah Chinn은 소셜 미디어가 막힌 환경에서 Google Docs에 글을 쓰고 지우며 친구와 대화했던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들었음
Hacker News opinions
아이들을 소셜 미디어에서 떼어놓자고? OS에 나이 인증 강제하려던 판국에. 애들이 댓글 기능을 일반 채팅방처럼 쓰는 건 좋은 일임. 시스템에 놀아난 게 아니라 시스템을 갖고 논 거니까.
이건 기술이나 법 문제가 아니라 그냥 양육 문제임. 부모가 할 일이지 규제할 일이 아님.
문제는 이윤을 좇는 기업형 소셜 미디어임. 페디버스는 심리학자 수천 명을 고용해 중독되게 만든 적 없고, 미얀마에서 학살에 가담한 적도 없음.
인용문 중에 '나는 아직 나 자신을 잘 모르니까 알기 어려운 사람일 거야. 그래도 알게 되면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될 거야'라는 중학생 대사가 진짜 좋았음.
그 문장이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음. 자기 젊은 시절 촌스러웠던 걸 자조적으로 놀리는 말로밖에 안 들리던데.
This American Life는 NPR이 만들거나 배급하는 프로그램이 아님. 그 대사를 쓴 사람도 NPR 소속이 아니라 TAL 제작자임. 그리고 enculturate라는 단어는 여기서 안 맞음.
온니언이 2014년에 이미 예측했음. '십대들이 페이스북에서 슬로모션 사슴 영상 댓글창으로 이주 중'이라는 제목이었음. 에이전트들이 즉석에서 협업 체계를 만드는 것과도 비슷함.
더 오래된 사례도 있음. 1960~70년대 폰 프리킹하던 애들이 잘못 연결된 PBX 시스템의 결번 안내 방송을 즉석 회의 브리지로 썼음.
재생목록 하나 공유하고 그 안의 팟캐스트 댓글에서 채팅하다니 꽤 영리한 우회임. 애들은 괜찮은 것 같음.
막으면 다 우회함. 슬래시닷의 trolltalk 채팅은 25년째 아직도 쓰이고 있음.
우리 애도 이랬음. 유튜브를 다 막아놨더니 Spotify로 좋아하는 유튜버 영상을 보고 있었음. 결국 가정 단위 문제임.
부모가 빅테크 알고리즘을 막을 힘이 어디 있음. 수십억 달러 기업을 상대로는 정부의 일괄 규제밖에 답이 없음.
내 아이가 이걸 하는 걸 몇 년 전에 발견했는데 솔직히 감탄했음. 인터넷에 올린 건 안 사라진다고 가정하라고, 상대가 누군지 모른다고 늘 말해왔음. 지금은 통제가 거의 불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