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트리스 조각 저작권 주장에 균열: 테트로미노는 1953년 수학자 솔로몬 골롬브가 먼저 공개
- 테트리스 컴퍼니(TTC)의 독점 권리 주장은 2012년 테트리스 홀딩 LLC v. 지오 인터랙티브 판결에 서 있는데, 그 판결은 변으로 이어진 네 칸 모양(테트로미노)을 알렉세이 파지트노프와 헨크 로저스의 저작물로 인정했음
- 게임 조각 테트로미노는 파지트노프가 만든 모양이 아니라 칼텍 수학자 솔로몬 골롬브가 1953년 하버드 수학 클럽 발표에서 처음 기술하고 1959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실린 기존 수학 개념임
-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테트리스 클론 Build the Wall에 TTC가 저작권 경고를 올리자 4일 뒤 백악관은 어떤 설명도 없이 게임을 내렸고, 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음
- 소련에 출판의 자유가 없어 파지트노프는 게임을 플로피 디스크로 돌리는 샘즈다트 방식으로 유통시켰고, 이후 판권은 로버트 스타인, 맥스웰 그룹, 아타리, 세가, 닌텐도를 거치며 여러 주체가 서로 충돌하는 주장으로 뒤엉킴
- 소련 기술수출기관 ELORG(책임자 니콜라이 벨리코프)가 권리를 장악한 뒤 서방에서 팔린 마이크로컴퓨터·닌텐도·코인업판 매출이 소련 공산당 자금으로 들어감
Hacker News opinions
논평이 꽤 강한데 인용이 거의 없고 사건 타임라인도 흐릿함. 파지트노프가 왜 저작권을 못 받았어야 하는지 근거가 글에 안 나오는데? 같은 이야기만 4번째는 보는 듯.
오리지널을 고용주 장비로 근무 시간에 만들었다는 점도 있고, 골롬브가 이미 공개한 모양에 저작권을 주는 건 우스운 일임. 그래도 각색된 미화 서술 말고 다른 버전을 본 건 좋았음. 게라시모프가 DOS판을 혼자 코딩한 건 처음 알았음.
샘즈다트는 검열 대상이 된 글을 뜻하는 말인데 게임 디스켓 돌리는 걸 그렇게 부르긴 무리임. 소련엔 개인에게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마땅한 수단이 없었을 뿐이고, 잡지 Radio 같은 데 실린 리스트로도 돌았다고 기억함.
아니, 샘즈다트가 총검열 글에만 쓰인 단어는 아님. 레시피나 팬진에도 썼고, 인쇄 장비와 그 사용법이 KGB가 묶은 국가 기밀이라 보통 사람은 발행 자체가 불가능했음. 사적 배포가 유일한 선택지였음.
그런 식의 우회는 많았음. 폴리에스터 X-ray 필름으로 깍은 레코드, 소위 roentgenizdat나 'ribs' 같은 것도 있었음.
위키를 보면 개발처가 소련과학원 계산센터라 폐쇄 연구기관은 아닌데, KGB가 철저히 통제했다는 서술은 좀 과장인 듯함.
게임보이판 테트리스는 교토의 닌텐도 R&D1이 라이선스 개념만 받아서 전부 만든 물건임.
'Build the Wall' 클론이면 승리 조건이 궁금하네. 테트리스는 쌓여 만든 벽을 지우는 게임인데.
그 '서방 문화 확산'이 냉전 승리의 동력이라는 대목은 정치적 수사고, 실제로 굴러간 건 상표권과 저작권이라는 자본주의 법제도였음.
Box Brown이 그린 그래픽 노블 Tetris: The Games People Play도 괜찮음.
BBC4 다큐멘터리 From Russia With Love가 창작부터 서방 판권 이전, 맥스웰 미러 제국이 무너지는 과정까지 잘 추적함. 유튜브에 전체가 올라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