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우리는 종종 우리가 다 컸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나 자신의 성장사를 성역화하여 암송하고 찬양하여 찬란한 과거를 밟아온 그 과정 자체의 자아와, 현재의 완제품 자아를 분리하여 생각한다. 우리의 역사가 종말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결국 역사가 된다는 것을 모른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결국 역사가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끊임 없는 성장과 발전 뿐이다.
성인이 되면 우리는 새로운 취미와 공부를 하지 않는다. 이 역시 우리가 온전히 성장해버렸다고 역사의 종말을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25세부터 35세까지 10년 배우는 것이나 10살부터 20살까지 10년 배우는 것이나 똑같은 것이지 않은가?
두뇌가 굳었다... 그런 핑계의 혜택을 굳이 구태여 준다 해도 25세부터 40세까지 꾸준히 하면 적당히 즐기고 향유할 수 있을 수준은 충분히 되지 않겠는가?
그렇다... 우리의 여생 중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이다. 색소폰을 배우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