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입시와 거짓된 명예
한국의 입시가 물론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맞다. 고등학교 때 수능을 위해 배운 기억, 전공 및 대졸을 위해 배운 기억, 그리고 실무에서 직접 다루는 기억까지 총 3번의 재교육이 필요하니까.
하지만 한국의 입시는 시간을 낭비한다는 것에서 오지 않는다. 가장 큰 문제는 어린 영혼들에게 거짓된 명예와 환희를 맛보인다는 점이다. 극단을 향해가는 또래 집단의 압박 아래 우연히 승리한 엘리트의 영혼들은 주변의 선망과 관심을 독차지하며 자신의 성공가도를 오해한다.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주변을 만족시킴으로써 오는 선망과 관심을 차지하고 싶은 미래인가? 아니면 모두가 멸시하고 천시해도 그 미래를 택할만큼 그 미래를 갈망해서인가?
오히려 미국의 청소년들이 돈을 가지고 불장난을 하며 투자와 금융의 기본기를 익히고 청소년기에 주변인들의 사랑과 건강한 삶의 태도에 대해서 배운다는 것을 느꼈다. 우수한 성적을 받아도 그것은 그저 그런 것일 뿐. 당장 프롬 파티에 같이 갈 사람이 없으면 "엥? 너 뭐했어? 로봇도 아니고. 소셜 라이프가 아예 없다고?" 취급을 받는다. 굳이 성적에 의미를 두자면 Pass에 의미를 둔다.